매리설산 트레킹-6일째-매리설산 산행(1)

 

LG사랑방 산악회 24명은 매리설산을 트레킹하기 위해 곤명을 출발하여 대리, 여강, 샹그리라,

덕흠까지 오는데 5일이 소요되었다. 5일동안 어제만을 빼고는 모두 우중에 여행을 계속해 왔다.

매리설산을 보려면 3대의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우리는 어제 오후 매리

설산 전망대에서 매리설산의 태자 13봉을 운좋게 맑은 하늘아래 바로 눈앞에 바라보며 오늘의

산행에도 좋은 날씨가 계속되기를 기원하였다. 

 

덕흠은 운남성의 북서방향 티베트 접경마을로 오지의 마을이다. 이곳은 해발 3200m가 되어 숨

이 가빠서 천천히 행동을 하여야 고산증을 피할 수가 있어 많은 주의를 받았다.     

덕흠(德欽)마을  

이곳에서 확인한 오늘의 일기예보가 불명확하여 산행을 그대로 진행하는 조와 산행대신 주변

관광을 할 조로 나누기로 하여 나와 아내는 산행쪽을 택하기로 하였다.

 

매리설산은 티베트인의 성산으로 신이 하강하였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이산은 장족의 불교

발생지로 매년 가을부터 초겨울까지 신도들이 기도를 드리러 많이 찾는 신성한 곳이다. 

 

매리설산은 해발 6,743m 카와거보봉을 비롯해 6,000m가 넘는 봉우리가  13개로 이어져 있어

일명 태자13봉이라 부르고 있다. 카와거보봉은 티베트 8대 신산으로 '설산의 신'이라 부른다.

 

이산은 5차에 걸친 등반이 이루어졌으나 모두 실패를 했고 마지막 중국 일본 합동등반대가 폭

설로 대원 17명 전원이 실종사망하는 사고이후 중국정부는 등반을 금지하여 인간에 의해 정복

되지 않는 영원한 처녀봉으로 남게 되어 신비함을 영원히 간직하게 되었다.  

호텔을 떠나 매리설산으로 가는 도중에 란찬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비래사에서 일출

을 보기위해 도착하여 해가 뜨기를 기다렸다.  이곳의 해발은 3400m 정도여서 무척 추웠다.

라마교 신도들은 뒤에 있는 화덕에 향이나는 나무가지단을 사서 태우며 기도를 드린다고 한다. 

라마경전이 적혀있는 파르초를 걸어 기원을 하여 많은 파르초가 걸려 있는것이 자주 보였다. 

비래사에서 어둠속에 일출을 기다리는 대원들 

갑자기 짙은 안개가 몰려와 지척을 분간하기 힘들어 졌다. 

안개와 추위를 피해 실내에서 대기를 했다.

짙은 안개로 일출을 볼 수 없다고 하여 비래사를 출발하여 명영빙천으로 가는도중에 구름이 걷

치며 햇빛이 나는것 같아 차를 세우고 일출을 보기위해 차에서 내려 일출을 기다렸다.

잠시 구름이 걷치는것 같았으나 다시 구름이 몰려와 차를 타고 명영빙천으로 출발했다.

매리설산 주봉 카와거보봉이 잠시 보이다 구름에 가려지고 있다. 

 2000m 길아래로 흙탕물의 란찬강이 보인다. 이지역은 노강, 란창강, 금사강이 나란히 흐르는

절경의 하나다. 더 내려가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올라오면 매리설산 입구인 명영마을이 된다.

 

구비구비 돌아 2000m를 내려가는 길이다. 중앙 우측 다리를 건너 우측 강변을 따라 올라간다.

내려가는 도중 매리설산의 정상 백설이 보였다.

가파른 산비탈에 하얀점으로 보이는 양떼가 방목되고 있는것이 보인다. 

차창으로 보이는 황토색 란찬강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강을 따라 올라가면 명영빙천이다. 

 

명영빙천으로 가는길에 오늘 우리가 올라갈 계곡사이로 매리설산 주봉 카와거보봉이 보인다. 

명영빙천(明永氷川)이 매리설산 트레킹 출발지점이다. 이곳에서 산을 오르는데 두가지가 있다.

말을 타고 오르든가 걸어서 가는 방법이 있다. 아내와 같이 말을 타자고 했으나 걷겠다 했다. 

이곳 오지 마을의 생활수단은 말이다. 1인 왕복 15000원으로 낙마 보험이 포함되어 있었다.

말은 주인의 식구가 마부로 말을 몰고 올라갔다 내려 오는 것이다.   

아마도 나를 태운 말이 제일 힘이 들어 미안하기도 했다. 마부는 아마도 말주인 딸인것 같았다.

남녀노소가 마부일을 하고 있었다. 처음엔 멋적기도 했으나 후에 안 사실이지만 말타기를 백번

잘 했다는 후문이다. 길은 말이 서로 지나칠정도이나 길복판이 질어서 사람이나 말들이 길가로

가고 말들이 가파른 언덕을 오르느라 힘이들어 배설물을 길가에 쏟아 놔 길바닥이 말분뇨 투성

이고 냄새가 고약했었다는 이야기였다. 오르는 길에서는 위험지역이 아니면 고삐를 놓고 소리

말을 몰아 불안하기도 했으나 말들이 말을 잘 알아듣고 있어 안심이 되었다. 

중간지점에서 말과 사람이 휴식을 취하고 난 후 다시 출발을 한다.

매리설산의 만년설의 빙하가 녹아 내리는 빙천이다. 캐나다에서는 맑은 물이 흐르고 수심이 깊

으면 옥색인것에 비하면 이곳은 희색빛인 것을 보면 지질에 의한 차이인것 같이 보였다. 

오르는 중간에 뒤돌아 보면 중앙 하단에 흰부분이 출발지점이다. 이곳은 원시림이 우거져 있다. 

위험 지역에서는 말에서 내려 안전지역까지 걸어가 다시 말을 다시 타기도 했다.

중간에 말이 쉬는 곳이 있어 말에서 내려 말이 휴식을 취한후 다시 타고 올라간다. 이곳이 말이

올라올 수 있는 종이다. 말과 마부들는 왕복의 경우 이곳에서 트레킹을 마치고 내려 올때 까

말들에게 먹이를 주며 휴식을 한다. 마부들이 뒤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기다린다. 

이곳이 해발  3300m 이니 2000m를 올라온 셈이다. 

만년설의 빙하 틈사이로 녹은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아래 일수록 빙하의 색은 짙은 회색이고

상류로 올라갈 수록 백색이 된다. 

 

상부쪽의 빙하는 백색이다. 

 

매리설산의 정상이 중앙 왼쪽으로 보인다.  

먼저 마지막 전망대까지 올라온 관광객이 빙하를 내려다 보고 있다.  

 

이곳 전망대가 매리설산 정상을 가장 가까이 높은곳에서 바라 볼 수 있는 마지막 전망대이다.

이곳의 해발높이는 3900m이다. 마지막 계단을 오르며 바위틈에 야생화들이 피어 있는 것이

보였다.  

먼저 도착한 대원들의 기념사진 

전망대에서 바라본 주변 봉우리, 4000m이상에 무성한 원시수림(삼나무)이 보인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 가끔 구름이 가리는 것을 제외하곤 산 전체를 볼 수 있어 행운이었다. 

아래 전망대와 빙하가 보인다. 이 빙하들은 지구 온난화로 서서히 녹아 줄어 들고 있다고 한다.  

 

 

매리설산 주봉인 카와거보봉이 손에 잡힐듯 가까이 보인다. 지난 4일간 우중에 보낸 여행길의

아쉬움이 한숨에 사라졌다.

우리가 올랐던 산이 어제 올때 보았던 주봉이 중앙 상단 왼쪽의 산이다. 

주봉 카와거보봉아래로 흘러내린 빙하의 끝단 오른쪽 아래쪽에 우리가 올랐던 전망대가 있었

던 곳이 된다.

 

 

 

 

 

 

 

아내가 늦게 도착을 하고 있다. 

매리설산 전망대에 도착한 아내  

아내와 같이 매리설산의 감격을 담은 기념사진을 부탁했다. 다음은 하산및 귀향길.

 

매리설산 전망대에서 (200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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