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째 고레파니→푼힐전망대→비레단티

 

 

오늘이 이번 여행의 마지막날이다.  고레파니는 해발 2,874M로 우리나라 백두산 보다 도 높다. 이곳에서 푼힐 전망대(해발 3,210M)에 오르면 안나푸르나 남봉과 마차푸차레가 바로 보이는 곳이라 많은 여행자들이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를 가지 않고도 일출을 볼 수 있어 일반 관광객이 많이 오는 곳이다.

 

캄캄한 새벽에 푼힐전망대를 향해 300m를 오르면 언덕위에 전망대가 세워저 있다. 헤드램프 불빛이 여러곳에서 보이기 시작한다. 이곳을 찾은 많은 등산객이 일출에 마추어 대열을 지어 오르는 불빛이 새벽 어둠속에서 반짝이고 있는 것이다.

 

먼동이 트기전에 전망대에 도착하여 해가 솓기를 기다리며 기념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오늘 날씨는 잔득흐리고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저 아마도 일출이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컸다.

우리가 올라온 계곡으로도 구름이 지나가고 있다.

 


                           2001.11.17  오전 05:59  푼힐전망대에 도착해서 포터와같이

 


                         2001.11.17  오전 06:10  푼힐전망대 표시판 해발 3,210m

 

 


                                   2001.11.17  오전 06:10  구름이 낀 마차푸차레

 


                               2001.11.17  오전 06:21  잠시 햇빛이 보이나 곧 가려짐

 


                            2001.11.17  오전 06:26  구름이 벗어나기를 기다려 본다.

 


                          2001.11.17  오전 06:27  일부의 등산객은 하산을 시작한다.

 


                                       2001.11.17  오전 06:32  하산에 앞서 기념사진

 

해는 솓앗으나 구름이 가리고 있어 일출을 볼 수가 없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으로 혹시나 하고 기다리는 데 잠시 봉일부가 햇빛에 보이는 듯하다 구름으로 가려지고 말아 이번 여행에 푼힐로 바로온 본대는 아쉬움이 컸다. 오늘 이곳에서 비레단티까지의 여정이 있어 아쉬움을 안고 하산을 시작하였다.

 


                        2001.11.17  오전 06:51 하산을 시작-고레파니 마을이 보임

 


                       2001.11.17  오전 08:56  비렌단티를 향해 고레파니를 출발

 

이곳을 산행하다보면 많은 당나귀대열을 맞나게 된다. 교통편이 없으니 필요한 물자를 당나귀에 의존해 운반을 하고있다. 제일 앞의 당나귀 목에 종이 달려있어 종소리가 대열을 이끌고 있는것 같다. 보통 4~5마리 이나 어떤때는 20여마리가 대열을 지어 지나가곤 한다. 가끔은 소떼도 볼 수가 있었다.

 


                 2001.11.17  오전 09:10  
 하산중 이곳의 물자를 수송하는 당나귀 대열

 


            2001.11.17  오전 10:30  목축과 농사를 짓는 마을을 지나면 급경사의 내리막

 


                            2001.11.17  오전 12:10  울레리 개울가에서 휴식과 중식

 


                                     2001.11.17  오후 13:41  계곡을 따라 하산

 


                                       2001.11.17  오후 03:12  지루한 평지길

 

비레단티 입산통제소에서 조영환사장부부를 맞났다. 밤부에서 두분이 산행을 포기하고 이곳에서 며칠을 지내며 주변의 관광지를 재미있게 구경하며 휴식을 하다 오늘 일정에 맞추어 합류를 한것이다.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같이 다리를 건너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곳에 도착하니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다.  이것으로  생전 처음으로 높은 산을 찾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와 푼힐전망대 트레킹은 무사히 마치게 되었다.  언제고 다시 와 좀더 여유를 갖고 다시 한번 찾아 보고 싶은 곳이었다.

 


                   2001.11.17  오후 04:50  나야풀에 어둑해서 도착하여 버스로 포카라로 이동

  

9일째-안나푸르나 트레킹-타다파니→고라파니

 

 

아침일직 일어나 안나푸르나 남봉을 바라보며 오랫만에 대식구가 모여 아침식사를 했다.

그간 궁금했던 국내소식, 친구들의 소식으로 이야기는 자꾸 길어진다. 오늘 고레파니에

도착해서 염소고기로 소주파티를 하기로 의견이 모아진다. 오랫만에 고기맛을 보게된다.

 

이곳에서 두팀이 만나 같이 출발을 하게 되니 식구가 는만큼 포터도 수가 많아 시끌벌적

하다. 몇일을 단출하게 여행을 하다 갑자기 포터까지 합해서 40여명이 되니 정신이 없다.

 

선두가 떠나자 꼬리를 물고 차레차레 출발을 하니 긴대열이 된다. 앞과 뒤를 오가며 전달

을 한다고 총무가 무척 바쁘다.  내리막으로 시작해 계속하여 강가까지 내려가 개울을 건

너 반단티 롯지에서 오전 휴식을 했다. 

 



                               11월 16일  오전 07:01  타다파니에서 아침식사

 


                                    11월 16일  오전 09:24  반단티에서 오전 휴식

 


                            11월 16일  오전 11:16  데우랄리를 향해 가파른 고개를 오름

 


                              11원 16일  오전 11:44  대우랄리 도착, 휴식과 중식

 

오전 내내 열대림의 숲을 오르니 정상에 큰마을인지 주변에 학교도 있고 상점도 큰것이 여러개가 있다. 휴식과 점심을 하게 되어 상점에 들려 쇼핑을 하면서 휴식을 하였다. 이곳에서 부터는 고레파니까지 내리막 길이라 시간 여유가 있다.

 


   11월 16일  오후 12:46  대열이 길다보니 일부만 모여 데우랄리를 떠나다 기념사진을 찍엇다.

 


                                  11월 16일  오전 12:56  고레파니를 향해 하산시작

 


                                   11월 16일  오후 6:08  염소고기에 소주로 자축연

8일째 안나푸르나 트레킹-촘롱→타다파니

 

 

어제의 충분한 휴식으로 상쾌한 아침을 맞았다. 촘롬(해발 3,000m)에서  안나푸르나의 일출을

사진에 담으며 오늘의 일정이 시작되었다.   이곳에서 채대장과 장대순사장은 업무연락관계로

간드룽까지 가서 LG산악회 본대를 만나 같이 타다파니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저 4명이 출발

을 하였다.  처음엔 비탈을 끼고 천천히 내리막인데  왼편으로는 가파른 절벽에 가까워 지난 여

름 폭우길이 끊긴 곳을 지날때 많은 주의를 해야했다.

 

강바닥까지 내려가 강을 건너 다시 가파른 오르막길을 계속 오르는 길이다.  


                              11월 15일  오전 06:27 촘롱서 본 안나푸르나 일출

 


                         11월 15일  오전 06:28  마차푸차레 일출

 


                           11월 15일  오전 06:38  안나푸르나 일출

 


                                      11월 15일  오전 08:02  촘롱을 출발 내리막 비탈길

 


                                  11월 15일  오전 09:50  주레에서 휴식중 셀퍼와 담소 

 


   11월 15일  오전 11:15  줄레에서 휴식과 중식을 하며 뒤 돌아본 계곡(왼쪽산 기슭 넘어가 촘롱)

 


                    11월 15일  오후 01:35  열대우림을 오르다 본 구름에 가려진 마차푸차레

 

이곳까지 올때는 구름 한점없는 또약�에 더웠으나 이제부터는 습도가 높고 바닥이 질적한 밀림

통과하게 되어 습하고 더워 땀을 많이 흘렸다.    

 


                         11월 15일  오후 02:10 계속 열대림을 오르며, 맨 뒤가 여자 셀퍼

 


                     11월 15일  오후 13:10  타다파니에 도착해서 노점상들을 처음 보았다.

 


                                      11월 15일  오후 15:14  타다파니 마을

 

타다파니에 도착하니 문명세계로 들어온 기분을 느꼈다. 마을 가운데 노점상들이 줄지어 있어 등반객을 상대로 물건을 파느라 떠들석 하니 그런 기분이 들었다. 롯지에 짐을 풀어 놓고 LG산악팀 본대가 오기를  기다리며 찬물에 샤워를 하니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다.

 

한시간 후에 본대가 도착을 하니 식구가 갑자기 20명이 넘는다. 단출했던 분위기가 시끄러워지고 한번

모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시작했다.

 

내일은 이곳에서 고레파니로 이동을 한다. 단출한 팀이 아닌 20여명이 대열을 이루어 산행을 게 된다. 

7일째 안나푸르나 트레킹-히말라야→촘롱

 

 

어제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를 오르고 하산을 하여 히말라야 롯지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촘롱을 향해 하산  2일째를 맞았다.  아침에  일직 깨어 안나푸르나를 보려고 하니  이곳에서는

보이지를 않아  일출을 보지 못했다.  어제의 안나푸르나 일출광경이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아

아쉬움이 컸었다.

 

7시 30분에 히말라야를 떠나 올라올때 고생을 하며 밤늦게 도착해 머물렀던 밤부에서 은 이

야기를 나누며 오전 휴식을 했다.

 


                              11월 14일  오전 07:15  히말라야 롯지에서 출발전

 


                                11월 14일  오전 09:18  3일전 올라갈때 묵었던 방앞에서

 


                             11월 14일  오전 09:19  밤부 롯지에서 휴식중 담소하는 일행

 


                            11월 14일  노전 12:07  가파른 언덕을 올라 시누아에 도착해서

 

 


                                       11월 14일  오전 12:56  중식을 하고 휴식중

         
                     11월 14일  오전 12:57  상냥하고 친절한 시누아 롯지 여주인과 같이

 


                             11월 14일  오후 01:34  가파른 계단을 오르는 중 휴식


           11월 14일  오후 02:04  촘롱을 향해 오르막에서 휴식중 바라본 안나푸르나 남봉

 


                     11월 14일  오후 02:04  네팔 전통의상을 입은 여자 셀퍼와

 


                                11월 14일  오후 02:34  촘롱을 목전에 두고

 


                                 11월 14일  오후 03:03  촘롱 롯지에 도착해 방에서

 


                         11월 14일  오후 03:04  촘롱 롯지에서 바라본 마차푸차레

 

내일 타다파니에서 LG사랑방 산악회 본대와 합류를 하게 되어있어 촘롱에서 휴식을 취하기

하여 여유가 있었다. 내일 저녁에는 일주일 동안의 국내소식을 들을 수 있게 될것이다.  

내일부터는 열대림 지역을 통과하게 되어 더운 날씨에 대비를 해야했다. 

6일째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일출→히말라야(하산) 

                              11월 13일  오전 06:05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에 도착해 일출을 기다리며(마차푸차례) ↑

 

새벽 3시에 기상을 하여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까지에만 필요한 최소의 간단한 짐만 챙기고 바로 하산을 할 수 있도록 짐 정리를 끝내고 따듯한 밀크티로 배를 채운후 출발을 기다린다. 긴장감이 든다.  오늘의 마지막 고비인 4,000m를 잘 넘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채대장이 무조건 천천히 걸으면 된다. 무리를 하면 않된다는 주문이다. 마음엔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일출장면은 멋있게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욕심으로 카메라 3대를 다메고 출발했다.

 

 

칠흑같이 어두운 길을 헤드램프에 의존해 한걸음씩 나가는데 마음같이 발이 나가지를 않는다. 호홉이 빨라저 헐떡거리며 점점 뒤처지기 시작했다.  기온이 낮다고 하여 고산용 방한복을 입고 떠나 더워서 견딜 수 없다. 옷벗는 것도 지쳐서 할 수가 없다.  자주 쉬어야  견딜 수 있었다. 도저히 않되겠는지 셀파가 배낭을 달라고 한다. 배낭을 벗어 주니 살것 같은데 얼마 가지 않아 마찬가지로 힘이든다.

 

 

이렇게 해서 2시간만에 제일 늦게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에 도착을 해보니 우리 일행이 보이지 않는다. 올라 올때는 몸에 열이나서 추운줄을 몰랐으나 도착해서 땀이 식으니 추워서 막사안에 들어가 몸을 덥히고 있어 볼 수 가 없었다.

 

한참을 찾아다니다가 막사로 들어가니  테이블밑에 바나를 켜놓고 그 위에 담요를 덮어 손과 발을 담요밑에 넣어 몸을 덥히고들 있다. 나도 틈에 끼여 몸을 녹이는데 경유가 탄 개스가  방안에 가득하여 숨을 쉴 수 가 없어 밖으로 나오니 춥기가 보통이 아니다.

 

멀리 언덕위에 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일출을 보려고 언덕에 올라 좋은 자리를 잡고 담요를 두르고 버티고들 있다. 한쪽에서 함성을 지르면 반대쪽에서 화답하는 형식으로 큰함성이 안나푸르나 계곡에 메아리지며 오간다.

 

짐을 챙겨 나도 사진찍기 좋은 장소를 찾아 올라가 삼각대를 설치하고 카메라 셋팅을 하고 무작정 기다리는데 손발이 시려온다. 아마 0~40 여분을 기다리는 이 시간이 왜 그리 긴지 모르겠다.  말만들은 황금빛 봉우리를 어떤 앵글로 잡을것인지 생각도 귀찮다. 발을 동동 구르며 추위를 버티어 내기가 무척이나 지루했다.

 

이때 조사장이 주고간 담배가 생각이 났다. 하나를 꺼내어 입에 물고 괜찮을까 하는 의문과 동시에 지루함이 엇갈린다. 라이터를 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이틀만의 담배맛이 그것도 해발 4,300m 고산에서 피는 맛 무어라 표현키 어렵다. 조사장의 얼굴이 갑자기 떠오른다.

                                                 지금쯤 어디를 가고 있을까?  하산은 문제 없었겠지?...

 

한참 있는데 아내도 올라왔다. 아내는 어찌나 추운지 얼굴을 수건으로 가렸다.  잠시후 사방에서 함성이 안나푸르나 계곡으로 울려 퍼지며

탄성터저 나온다. 우와~~

 

앞을 바라보니 안나푸르나 남봉(7,525m)에 햇빛이 닫자 황금빛 봉우리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열심히 카메라 샷터를 누른다.  짬짬이 디카로 사진을 찍었다.  이난의 사진은 모두 디카로 찍은 사진이다. 중요한 사진은 필카로 찍었으나 현상과정에서 문제가 생겨사진을 쓸 수 없게 되었다. 보조용 디카로 찍은 사진만이 남아서 이글을 쓸 수 가 있어 그 이후 사진은 모두 디카로 바꾸어 사용해 오고있다. 

 

11월 13일  오전 06:19  안나푸르나 남봉에 일출의 장관이 시작되었다. 말로만 들었던 황금빛 일출이 시작되자 여기저기서 함성과 탄성이 울려 퍼진다. ↑↓

                                                                           11월 13일  오전 06:20   

 

  11월 13일  오전 06:23  아내가 안나푸르나 일출을 배경으로 한컷

 

 

                10월 3일  오전 06:28  산밑은 만년설의 빙하로 위험지역으로 출입이 금지 되어있다.                                                               

 

                   11월 13일  오전 06:29  아래에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건물이보이고 일출을 바라보는 사람들

 

                                                     11월 13일  오전 06:29  일출을 바라보는 사람들

 

                                   11월 13일  오전 06:30  서서히 본래 색으로 돌아오는 안나푸르나를 배경으로 ↑ 

 

                                           11월 13일  오전 06:30  추워서 담요를 두르고 일출을 바라보는 사람들

 

                                                         11월 13일  오전 06:36 본래의 색으로 돌아오는 안나푸르나의 모습 ↑                  

 

                                                            11월 13일  오전 06:36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위령탑

 

                                              11월 13일  오전 06:38  위령탑부근에서 일출을 바라보는 사람들

 

                                                        11월 13일  오전 06:46  일출의 장관이 끝날 무렵의 안나푸르나 ↑

 

 

                                                                         계곡을 빠저 나오며 본 안나푸르나의 모습

 

                                          11월 13일  오전 07:32  일출이 끝나 마차푸차레 베이스 캠프로 하산을 시작 

 

                                           11월 13일  오전 07:43  LG사랑방 산악회 기를 들고 일행이 기념찰영

 

                                                      11월 13일  오전 08:03  하산중 셀파와 같이 

 

    

              11월 13일  오전 08:21  마추푸차레는 서쪽으로 서있어 일출시는 역광이 되고 일몰시 빛을 받은 모습이 좋다. 

 

                                11월 13일  오전 08:31  아래쪽에 출발지였던 마차푸차레 베이스 캠프(MBC) 건물이 보인다. 

 

                                   11월 13일  오전 08:51  마차푸차레 베이스 캠프에 도착해 지친 아내의 모습 

 

                        11월 13일  오전 10:14  하산중 마차푸차레 베이스 캠프 계곡을 빠저 나오며 기념찰영

 

                                             11월 13일 오전 12:57  데우라리 힌쿠를 지나 히말라야를 목전에 두고 ↑

                          11월 13일  오전 12:57  바위밑을 지나며 마차푸차레의 끝단이 위중앙 왼쪽에 걸처 보인다.                                    

 

 

안나푸르나의 일출은 약 15분간에 걸쳐 벌어진 장관이었다. 이날 이곳에 왔던 사람은 약 100여명 정도였다. 모두가 꿈같았던 황홀한 순간들을 영원히 간직하고 안나푸르나의 추억을 되돌아 볼것이다.  

 

나는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ABC)를 산행 경험없이 오를 수 있어던 것은 우선 건강이었다고 생각하며 산악회가 주관하는 년 1회의 해외산행을 건강이 허락하는 한 매년 참가 하기로 결심을 하였다. 

 

이 산을 10년이 지난 후 아내와 같이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꿈을 안고 돌아왔다.

 

이번 산행을 도와준 일행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Annapurna Base Camp, 2001.11.13)

5일째 밤부→마차푸차레 베이스 캠프(MBC) 

 


                                    11월 12일  오전  08:09  밤부에서 출발전

 

이곳 밤부에서 조영환 부부와 아쉬운 작별을 하게 되었다.  조사장이  담배 한갑을 주며 안나

푸르나 베이스 캠프에서 담배를 피워 보려고 했는데 아쉽다고 대신 피고 오라고 한갑을 주시

고 비렌단티로 떠나시게 되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서로 의지하며 즐겁게 산행을 했는 데 아쉬움이 컸다. 어제의 교훈을 상기

하며 오늘은 계획대로 산행을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며 출발을 했다.

 

해발 3,400M를 넘으니 산에 나무가 없다. 무성한 풀들이 바위틈에 자라고 있을 뿐이다.  이곳

부터는 산 비탈을 지나는데 가끔씩 돌이 굴러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 조심을 해야 했다.

 

고산에서는 오전에는 구름 한점없이 맑은데 오전 10시가 지나면 산에서 구름이 생겨 나기 시

작해 산을 가려 볼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11월 12일  오전  08;30  이곳의 물자를 나르는 당나귀

 


                       11월 12일  오전 09:46  산행의 무사를 기원하는 네팔의 서낭당

 

안나푸르나는 네필말로 풍요의 여신이라는 뜻이라 한다. 그래서 네팔인들은 이산을 신성시하고 있다고 한다.  밤부를 떠나  40여분이 지나니  우리의 서낭당같은 곳이 있었다. 많은 산악인들이

이곳을 지날때 무사 산행을 기원을 드리기도 한다. 집사람도 예외없이 기원을 하였다. 


         11월 12일 오전 11;22  해발 3,500M서는 나무가 없다. 멀리 히말라야 롯지가 보인다.

 


                     11월 12일 오전 11:32  히말라야 롯지를 향하여 오르막 구간을 오르다.

 

출발후 4시간반만에 히말라야 롯지에 도착을 하였다. 이곳에서 중식을 하며 휴식을 했다. 

이곳은 거리상 올라가는 사람과 내려오는 사람이 같이 머무는 곳이 되어 사람들이 많다. 내려

오는 사람들의 표정은 의기양양 하게 보였다.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에 올라  안나푸르나의

황금빛 일출의 감동을 느낀지 반나절이 지났으니 그럴만 하다고 생각해 보았다.  


                   11월 12일  오전 12:32  히말라야 롯지에서 휴식과 중식을 했다.

 


                     11월 12일  오후 02:17  데우라리 힌쿠로 가는도중 마차푸차레 모습 

 


                                         11월 12일  오후 02:35  네팔의 돌탑

 


            11월 12일  오후 04:24  MBC에 거의 왔는데 갑자기 구름과 어둠이 엄습해 왔다.

 

오후 4시가 지나자 갑자기 지나온 아래쪽에서 구름이 계곡을 타고 올라온다. 주위가 음산해 지며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어제 저녁의 황담함이 들어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으로 부지런

지 올라 가야했다.  한참을 빨리 오르다 보니  평탄한 들판위에 마차푸차레 베이스 캠프의 건물이 보이자 마음이 놓였다. 오늘도 예정보다는 1시간 늦은 셈이다.

석양빛을 받고 있는 마차푸차레를 바로 산아래서 사진에 담아 보았다. 마차푸차레의 깍아지른 서쪽면 바위와 만년설에 석양의 햇빛이 비치고 있다. 

 

마차푸차레 베이스켐프에 여장을 풀고 내일 새벽에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에 올라가 일출

을 보고 다시 이곳에 와 아침을 들고 하산을 하게 된다. 


                            11월 12일  오후 04:58  마차푸차레 베이스 캠프(3,720m) 전경

 


                                     11월 12일  오후 04:58  마차푸차레의 석양

 

도착하자 마자 곧 어두워진다. 내일 새벽 3시에 기상을 하여 4시에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로 출발을 하여 바로 4,000M를 오르게 된다. 내일 아침 날씨가 좋아 멋있는 일출을 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잠을 청했다.

4일째-뉴브릿지→밤부

 

11월 11일 오전 06:24  안나푸르나 남봉의 일출 ↑

 

                                                                         11월 11일 오전 06:24  안나푸르나 남봉의 일출 ↑

 

일행들이 나를 걱정하는 날이 왔다. 평소에 등산도 해보지 않은 내가 끼어 오늘부터 3,000~4,100m에 이르는 고도의 코스에 접어들기

때문이다. 우선 나는 즐기는 담배를 3,000m 넘어서는 피우지 않아야 겠다고 생각을 하고 여분을 갖지않고 출발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11월 11일  오전 07:13  프랑스 선생팀이 안나푸르나 남봉을 배경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

 

                                                    11월 11일  오전 07:24  모디 코라강에서 본 안나푸르나 남봉 ↑

 

                                                                       11월 11일  오전 07:25  모디 코라강 다리 ↑

 

뉴브릿지(1,340m)롯지 앞의 모디 코라강 다리를 건너해발 3,000m의 촘롱을 향해 산행이 시작된다.  이 코스새로 개발된 코스로

가파른 비탈길이며 좁다. 다리를 건느자 바로 비탈길의 오르막이 시작되고 올라가면 강을 따라 다시 내리막이 반복되는 험한 길이다

산 중턱의 우디에 도착하니 제법 큰 상점이 있다.  해가 나면 뜨거워 짧은 바지를 사서 입고 계속 오르막을 오전내 올라갔다. 

                                               11월 11일  오전 08:40  우디에 큰상점과 휴계소가 있어 휴식을 했다. ↑ 

 

                              11월 11일  우디를 떠나 언덕을 오르며 지나온 계곡의 전경(계곡 끝이 뉴브릿지) ↑

 

                                              11월 11일  오전  10:07  촘롱(해발 3,000m)까지 계속 가파른 오르막이다. ↑

 

                                                               11월 11일  오전 10:10  오르막에서 휴식을 하는 아내 ↑

 

 11월 11일  오전 11:03  채대장과 조영환 부부와 휴식을 끝내고 ↑

 

                                                      11월 11일  오전 11:35  촘롱(해발 3000m)을 목전에 두고 ↑

 

                          11월 11일  오전 11:41  해발 3,000m의 촘롱에 도착(멀리 보이는 계곡의 끝단 아래가 뉴브릿지) ↑

 

                                             11월 11일  오전 11:53  해발 3,000m에서 바라 본 마차푸차레 ↑

 

                                   11월 11일  오전 11:53  안나푸르나 남봉(이산 아래가 목적지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

 

4시간의 산행끝에 촘롱(해발 3,000m)에 도착하니 온몸이 땀 투성이다.  마차푸차레와 안나푸르나 남봉이 바로 코앞에 있는듯 가깝게

보인다. 가깝게 보이지만 마차푸차레 베이스 캠프까지도 내일 오후 늦게나   도착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곳 롯지에서 처음으로 네팔 음식인 달밧을 점심으로 들게 되었다.  그런데 막상 점심을 먹으려하니 밥맛이 없어 먹을 수가 없어 조금

만 먹었다. 먹고 난 후도 소화가 되지 않고 거북해 콜라를 사서 마셔도 속이 시원한 맛이 없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것도 일종의

소증의 하나였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곳의 마을은 등산시 휴식을 하는 거리에 마추어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마을마다 롯지와 간이 상점이 있어 간식, 음료, 담배, 토속주

등이 잘 준비되어 있었다.  다만 거리에 따라  가격이 다를 뿐이었다. 모든 물자를 당나귀나 인력에 의존하는 관계로 거리가 멀수록 값

이 조금씩 비싸게 책정되어 있는데 비싸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11월 11일  오전 11:54  촘롱 롯지에서 휴식중 아내 ↑


  11월 11일  오전 11:54  촘롱 롯지에서 ↑

 

이번 우리팀에 셀파중에 유일하게 여자 셀파가 한명이 같이 오게되었다. 전통 네팔복장을 하고 남자 셀파와 같이 짐을 운반하고

있었다. 아래 사진이 휴식중에 같이 찍은 사진이다.  하산길에 전통복장을 한 셀파를 모델로 사진을 찍기로 했다. 

                          11월 11일  오전 11:55  촘롱 롯지에서 이번 트레킹에 유일한 여자 셀퍼와(가운데) 같이 ↑

 

                           11월 11일  오후 02:41  점심후 시누아(2,500M)에 도착하여 바라본 촘롱 ↑

 

촘롱에 도착하니 롯지에 태양전지가 있어 밧테리를 충전할 수가 있어 다행이었다. 위에 사진을 보면 왼쪽 상단이 촘롱으로 바로 눈앞에

있는 것 같이 보여도 점심을 하고 산을 내려와 다시 올라 이곳에 도착하는데 1시간 40여분이 소요되었다.

                                         11월 11일  오후 02:55  시누아에서 뒤 돌아본 코디 코라강 계곡 ↑

 

계곡을 끼고 오르막 내리막이 계속되면서 고도는 점점 높아져 3,400m에 이른다. 점점 속도가 늦어진다. 오후 4시가 되니 점점 어두워

지기 시작하면서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한다.  잠시  쉬면서 옷을 끼워입고 다시 올라가는데 점점 힘이든다.

 

주위는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하는데 얼마를 더 가야하는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주위에 우리 일행 4명뿐이다. 시간이 흐르자 주위는

암흑으로 변하여 전지로 비추어도 길을 구분하기가 힘든 돌길이라 앞쪽에 불빛이 보이기를 바라며 한걸음씩 앞으로 나가는데 불안감

이 든다.

 

두시간을 걸으니 앞에 희미한 불빛이 보여 이제 살았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었다.  밤부에 도착하니 예정보다 2시간이나 늦게 도착했다. 

땀을 흘리고 있을때 찬물에 샤워를 빨리하고 일행을 확인해 보니 조영환부부가 도착을 하지 않아 걱정을 했으나 채대장이 마중을 나갔

다하여 마음이 놓여 기다리기로 했다.

 

저녁 8시경에 조사장 부부가 도착을 했다. 우리보다 많은 시간을 두분이 고생을 하며 도착했다. 모두 얼싸안고 기어코 해내셨다고 인사

를 하며 마중을 했다.  조사장 부부는 여기꺼지 온것만 해도 자기로서는 생애 최고의 기쁨이라며  더 이상은 무리라고 자기들은 이곳에

남기를 원했다.

 

오늘의 산행에서 많은 어려움과 경험담을 들으며 어려웠지만 잘 해냈다는 뿌듯함을 안고 모래 아침에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 올라가

멋진 일출을 그려보며 잠자리에 일직 들었다.

 

밤부 (2001.11.11) 

3일째 담푸스→뉴브릿지

 

 아침에 일직 일어나 포터가 끓여다 준 밀크티를 마시며 구름 한점없는 푸른 하늘아래 아침햇살이 비치는 안나푸르나 남봉과 마차푸차레를 바라보니 장엄한 모습이다.  마차푸차레의 일출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11월 10일 오전 06:21  담푸스에서 본 안나푸르나 남봉과 마차푸차레의 일출

 

                                                                     11월 10일  오전 06:29  담푸스에서 마차푸차레의 일출

 

담푸스를 08:00에 출발하여 해발 2,500m 오르막 길에 시야가 탁 트인곳에서 마주 바라본 마차푸차레의 모습이 맑은 하늘아래 우뚝장엄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마차푸차레란 생선꼬리를 닮은 습이라는 말이라 한다. 네팔인들은 이산을 신성시하여 아무도 이산을 오르지 않으며 허락도 지 않아 영원히 인간에게 정복되지 않는 신성한 산으로 남을 것이라 한다. 잠시 쉬며 마차푸차레의 장엄한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11월 10일 오전 08:17  마차푸차레의 장엄한 모습

 

계속 오르막의 2,500m를 넘으니 산 아래까지 계속 내리막이다. 가파른 언덕의 돌들이 낙옆으로 덮히고 물기가 많아 서너번 미끄러저 넘어지곤 했다. 일행들이 걱정을 하기 시작한다.   이러다 다처서 문제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고... 

              파다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내리막길로 1,200m까지 내려가서 다시 2000m로 올라가는 가파른 코스이다.  

          11월 10일  오전 09:55  파다나에 도착 ↑

 

 

                                                                       11월 10일  오전 10:17  내리막 길로 출발에 앞서

 

 

                                        11월 10일  오후 12:26  톨카에 먼저 도착한 프랑스팀이 휴식을 하며 점심준비하는 모습

우리일행은 여덜명외에 셀파와 요리사가 12명으로 20명이 트레킹을 하는 셈이다. 이곳 안나푸르나를 찾는 사람은 년간 5~6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그리고 한국순으로 많은 등산객이 온다고 한다. 그중 한국과 일본만이 요리사를 대동하고 식사를 만들어 먹는데 비하여 서양인들은 현지서 네필음식을 사먹는다고 한다.  그래서 인원수가 우리가 많 것이다.

 

요리팀은 식사중에만 볼 수가 있다.  항상 식사가 끝나면  설거지를 하고 짐을 챙겨 우리보다 한발 앞서 다음 목적지로 이동 그곳에서 식사를 준비하고 우리를 기다린다. 이렇게 식사시간에 마추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셀파는 길 안내 겸 안전을 위해 항상 같이 움직였다.  

 

                            11월 10일  오후 02:14  멀리 란드룩 마을뒤편 계곡아래 강가가 오늘 숙박지 뉴브릿지이다.

 

                                                                                   란드룩 마을을 앞두고

 

                                                                11월 10일  오후 02:15  란드룩 도착전 아내와 같이

 

이번 산행에 사진을 좋아해 필카, 디카, 스냅용 필가 이렇게 3대를 가지고 떠났다. 풍경은 필카 스냅은 디카를 쓰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산행을 하다보니 사진 한컷을 찍기위해 커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고 산행준비를 다시 하다보면 보통 50~80m를 뒤 떨어지게 된다. 간격을 줄이기 위해 기를 쓰고 따라 가자니 힘이 더 들었다간격이 커지면 초행길이라 불안해 항상 팀과 시야안에 있는 거리까지만 시간을 내어 사진을 찍다 보니 가벼운 디카만 쓰게 되었다.

 

                                                      11월 10일  오후 02:19  란드룩 근처에 있는  수력을 이용한 방아간 ↑ 

 

                                                                         11월 10일  오후 02::25   란드룩 도착하여 휴식

 

                                              11월 10일 오후 03:58  오늘의 목적지 뉴브릿지에 도착                              

               

요즈음 이곳의 날씨는 겨울철로 건기라 맑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지만 해가 뜨면 햇빛이 뜨거워 땀을 많이 흘렸다. 오후 4시쯤 되면 어두워지기 시작하며 기온이 급강하하여 곧 추워지기 시작했다. 

 

담푸스를 떠나 8시간걸려 뉴브짓지(1,340m)에 도착하니 몸은 땀 투성이다. 짐을 내려 놓고 빙하아 내리는 모디 코라강가에 내려가 몸을 씻고 나니 정신이 바짝들고 상쾌했다. 

 

마당 한쪽에는 먼저도착한 다른 팀들이 천막을 치고 저녁준비를 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우리는 롯지 2층에 방을 예약해 놓아 저녁후 바로 잠자리에 들어 내일 3,000m 오르내리는 고산에 대비해직 잠을 청했다.

 

뉴브릿지 (200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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