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째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일출→히말라야(하산) 

                              11월 13일  오전 06:05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에 도착해 일출을 기다리며(마차푸차례) ↑

 

새벽 3시에 기상을 하여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까지에만 필요한 최소의 간단한 짐만 챙기고 바로 하산을 할 수 있도록 짐 정리를 끝내고 따듯한 밀크티로 배를 채운후 출발을 기다린다. 긴장감이 든다.  오늘의 마지막 고비인 4,000m를 잘 넘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채대장이 무조건 천천히 걸으면 된다. 무리를 하면 않된다는 주문이다. 마음엔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일출장면은 멋있게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욕심으로 카메라 3대를 다메고 출발했다.

 

 

칠흑같이 어두운 길을 헤드램프에 의존해 한걸음씩 나가는데 마음같이 발이 나가지를 않는다. 호홉이 빨라저 헐떡거리며 점점 뒤처지기 시작했다.  기온이 낮다고 하여 고산용 방한복을 입고 떠나 더워서 견딜 수 없다. 옷벗는 것도 지쳐서 할 수가 없다.  자주 쉬어야  견딜 수 있었다. 도저히 않되겠는지 셀파가 배낭을 달라고 한다. 배낭을 벗어 주니 살것 같은데 얼마 가지 않아 마찬가지로 힘이든다.

 

 

이렇게 해서 2시간만에 제일 늦게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에 도착을 해보니 우리 일행이 보이지 않는다. 올라 올때는 몸에 열이나서 추운줄을 몰랐으나 도착해서 땀이 식으니 추워서 막사안에 들어가 몸을 덥히고 있어 볼 수 가 없었다.

 

한참을 찾아다니다가 막사로 들어가니  테이블밑에 바나를 켜놓고 그 위에 담요를 덮어 손과 발을 담요밑에 넣어 몸을 덥히고들 있다. 나도 틈에 끼여 몸을 녹이는데 경유가 탄 개스가  방안에 가득하여 숨을 쉴 수 가 없어 밖으로 나오니 춥기가 보통이 아니다.

 

멀리 언덕위에 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일출을 보려고 언덕에 올라 좋은 자리를 잡고 담요를 두르고 버티고들 있다. 한쪽에서 함성을 지르면 반대쪽에서 화답하는 형식으로 큰함성이 안나푸르나 계곡에 메아리지며 오간다.

 

짐을 챙겨 나도 사진찍기 좋은 장소를 찾아 올라가 삼각대를 설치하고 카메라 셋팅을 하고 무작정 기다리는데 손발이 시려온다. 아마 0~40 여분을 기다리는 이 시간이 왜 그리 긴지 모르겠다.  말만들은 황금빛 봉우리를 어떤 앵글로 잡을것인지 생각도 귀찮다. 발을 동동 구르며 추위를 버티어 내기가 무척이나 지루했다.

 

이때 조사장이 주고간 담배가 생각이 났다. 하나를 꺼내어 입에 물고 괜찮을까 하는 의문과 동시에 지루함이 엇갈린다. 라이터를 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이틀만의 담배맛이 그것도 해발 4,300m 고산에서 피는 맛 무어라 표현키 어렵다. 조사장의 얼굴이 갑자기 떠오른다.

                                                 지금쯤 어디를 가고 있을까?  하산은 문제 없었겠지?...

 

한참 있는데 아내도 올라왔다. 아내는 어찌나 추운지 얼굴을 수건으로 가렸다.  잠시후 사방에서 함성이 안나푸르나 계곡으로 울려 퍼지며

탄성터저 나온다. 우와~~

 

앞을 바라보니 안나푸르나 남봉(7,525m)에 햇빛이 닫자 황금빛 봉우리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열심히 카메라 샷터를 누른다.  짬짬이 디카로 사진을 찍었다.  이난의 사진은 모두 디카로 찍은 사진이다. 중요한 사진은 필카로 찍었으나 현상과정에서 문제가 생겨사진을 쓸 수 없게 되었다. 보조용 디카로 찍은 사진만이 남아서 이글을 쓸 수 가 있어 그 이후 사진은 모두 디카로 바꾸어 사용해 오고있다. 

 

11월 13일  오전 06:19  안나푸르나 남봉에 일출의 장관이 시작되었다. 말로만 들었던 황금빛 일출이 시작되자 여기저기서 함성과 탄성이 울려 퍼진다. ↑↓

                                                                           11월 13일  오전 06:20   

 

  11월 13일  오전 06:23  아내가 안나푸르나 일출을 배경으로 한컷

 

 

                10월 3일  오전 06:28  산밑은 만년설의 빙하로 위험지역으로 출입이 금지 되어있다.                                                               

 

                   11월 13일  오전 06:29  아래에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건물이보이고 일출을 바라보는 사람들

 

                                                     11월 13일  오전 06:29  일출을 바라보는 사람들

 

                                   11월 13일  오전 06:30  서서히 본래 색으로 돌아오는 안나푸르나를 배경으로 ↑ 

 

                                           11월 13일  오전 06:30  추워서 담요를 두르고 일출을 바라보는 사람들

 

                                                         11월 13일  오전 06:36 본래의 색으로 돌아오는 안나푸르나의 모습 ↑                  

 

                                                            11월 13일  오전 06:36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위령탑

 

                                              11월 13일  오전 06:38  위령탑부근에서 일출을 바라보는 사람들

 

                                                        11월 13일  오전 06:46  일출의 장관이 끝날 무렵의 안나푸르나 ↑

 

 

                                                                         계곡을 빠저 나오며 본 안나푸르나의 모습

 

                                          11월 13일  오전 07:32  일출이 끝나 마차푸차레 베이스 캠프로 하산을 시작 

 

                                           11월 13일  오전 07:43  LG사랑방 산악회 기를 들고 일행이 기념찰영

 

                                                      11월 13일  오전 08:03  하산중 셀파와 같이 

 

    

              11월 13일  오전 08:21  마추푸차레는 서쪽으로 서있어 일출시는 역광이 되고 일몰시 빛을 받은 모습이 좋다. 

 

                                11월 13일  오전 08:31  아래쪽에 출발지였던 마차푸차레 베이스 캠프(MBC) 건물이 보인다. 

 

                                   11월 13일  오전 08:51  마차푸차레 베이스 캠프에 도착해 지친 아내의 모습 

 

                        11월 13일  오전 10:14  하산중 마차푸차레 베이스 캠프 계곡을 빠저 나오며 기념찰영

 

                                             11월 13일 오전 12:57  데우라리 힌쿠를 지나 히말라야를 목전에 두고 ↑

                          11월 13일  오전 12:57  바위밑을 지나며 마차푸차레의 끝단이 위중앙 왼쪽에 걸처 보인다.                                    

 

 

안나푸르나의 일출은 약 15분간에 걸쳐 벌어진 장관이었다. 이날 이곳에 왔던 사람은 약 100여명 정도였다. 모두가 꿈같았던 황홀한 순간들을 영원히 간직하고 안나푸르나의 추억을 되돌아 볼것이다.  

 

나는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ABC)를 산행 경험없이 오를 수 있어던 것은 우선 건강이었다고 생각하며 산악회가 주관하는 년 1회의 해외산행을 건강이 허락하는 한 매년 참가 하기로 결심을 하였다. 

 

이 산을 10년이 지난 후 아내와 같이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꿈을 안고 돌아왔다.

 

이번 산행을 도와준 일행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Annapurna Base Camp, 200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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