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스플릿(Split)-골목길

 

스플릿 항을 마주하고 있는 디오클레티아누스궁전은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은

로마제국의 발달된 건축기술을 여실히 보여준다. 총면적이 3만㎡에 이르며, 호화로운 궁전의 면모와 군사적 요새로서의 모습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현존하는 로마 유적중 가장 인상 깊은 건축물의 하나로, 스플릿 여행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는 곳이다.

 

궁전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는 하나,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은 그저 유적지나 박물관이 아닌 살아 숨 쉬는 도시의 심장부이다. 미로 같은 좁은 길에는 사람, 술집, 상점과 식당이 빼곡히 들어서 있고, 고개를 들어보면 이곳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의 빨래를 볼 수 있다.

우리 숙소는 이집의 2층과 3층이다 계단을 내려와 바로 이문을 통해 골목을 지나 성내로 들어간다. 첫날은 골목을 바로 못찾아 여러번 주의를 돌다 집을 찾기도 했다. ↑  아래가 대문이다. ↓ 

성안을 보기 위해 골목을 빠저 나가야 한다. 세계문화유산이라는 거창한 안내나 제한도 없이 생활속의 일부로 융화된 거리를 지나다 보면 바로 세계문화유산속에 하나가 된 기분이다.

 

좁은 골목길바닥은 수백년 동안 걸어다닌 대리석이 아직도 반듯하게 반질반질하게 닳아 친근감을 주고 있다. ↑↓

 

골목길은 그늘에 가려 시원하지만 광장이나 큰 길은 햇볓이 무척이나 덥다. 이곳은 거리에 급수시설이 잘되어 있어 여행객에게 시원한 물 한모금이 피로를 가시게 했다. ↓

 

 

골목안 벽에는 LG마크가 선명하게 에어컨 냉각기가 수없이 달려있어 무척 반갑기도 했다. ↓

 

성문으로 이어지는 골목안에는 빨래가 높이 걸려있다. ↓

골목 창문에 한글로 된 한국영화 '맨발의 꿈' 포스터가 붙어 있어 놀래기도 했다. ↓

 

 

집사이 빈터위에 많은 빨래가 널려있다. ↑↓

아침 일직이 배달을 한 음식 봉투가 문고리에 매달려 있는 모습도 쉽게 보인다. ↓

 

골목안 상가나 식당에서는 손님 맞을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

 

 

재래시장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카페가 있어 아침이나 차를 드는 손님들이 보인다. ↓

우리나라같으면 세계문화유산이라고 시설을 격리하여 놓았겠지만 이곳은 세계문화유산속에 삶이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며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이주 인상적이다.

 

크로아티아 스플릿 (2012.2.7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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