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레 호수의 어부들-Inle Lake Myanmar
인레 호수는 미얀마 산 주의 민물 호수이다. 해발 875m의 산정 호수로, 길이가 22km, 폭이 11km 이다. 인레 호수 안에는 17개의 수상
마을이 있으며, 약 1,500명의 인따 족 사람들이 생활을 하고 있다.
낭쉐의 선착장을 출발하여 이른 아침 안개속을 좁은 수로를 타고 40여분 달려 오면 일출전의 여명속에 주황색 옷차림을 한 어부가 고기
잡이 어구인 통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이들은 일출에 맞추어 배를 타고 호수로 나오는 사람들을 상대로 일출전에 인따족 특유의 어구를 다루는 포즈로 전문 사진모델 이상으로
포즈를 취해주고 팁을 받는다. 예전에는 통발로 고기를 잡는 어부였으나 지금은 관광객과 사진사를 상대로 어구를 다루는 포즈만 취해주
는 모델로 일출과 일몰 시간대에 이곳에서 활동하는 전업모델로 보아야 할 것이다.
선착장을 오전 6시 반에 출발하여 옅은 물안개와 호수 바람으로 한기를 느끼며 수로를 따라 빠른 속도로 질주를 한다.
선착장을 떠나 40여분이 지나 호수 한가운데 이르니 어부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가 첫 팀이니 오늘의 연출이 시작되는가 보다.
두명의 어부가 천천이 닥아 오고 있다.
인따족 특유의 외발로 노를 저으며 한명의 어부가 먼저 닥아 온다.
통발을 들어올려 솔로로 포즈를 취하는 사이 또 한명의 어부가 닥아 오고 있다.
다른 한명이 닥아와 두명이 포즈를 취할 준비를 하고 있다.
두명이 호홉을 맞추어가며 포즈를 취해 준다.
아무 말도 건네지 않았는데도 둘이 호홉을 맞추어 가며 다양한 포즈를 취해준다. 일출까지 시간은 많이 남았고 40여분간의 안개속을
달려오다 보니 알아서 취해주는 포즈에 신바람이 나듯 촬영이 계속된다.
그간에 만난 많은 진사들의 요구로 다양한 포즈를 터득 했는지 통발속에 다른 어부를 넣은 구도로 유도까지 해주니 가만이 앉아서
다양한 구도와 포즈로 촬영이 가능했다.
아직 이른 아침 우리가 처음 도착 해서 어부들이 더 열심히 했는지 도 모르겠으나 하여간 고마운 배려로 처음 경험하는 장면을 쉽게 촬영을 끝내고 날씨가 받쳐 주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을 남긴채 아낌없이 팁을 주고 일출을 기다렸다.
조금 지나니 실제로 예전 방식으로 그물로 고기를 잡고 있는 어부가 멀리 보여 촬영을 하였다.
그물로 잡은 물고기가 제법 많아 보인다.
2019.1.14 흐림, 맑음 (미얀얀마 인레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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