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비투스 대성당(St. Vitus's Cathedral)-첵코 프라하(1)

 

 

보헤미아의 군주들이 대관식을 올리고 사후 매장되어 온 장소인 성 비투스 대성당은 프라하에서 가장 큰 교회일 뿐 아니라 가장 중요한 교회이기도 하다. 성당의 기원은 925년, 벤체슬라우스 1세(바클라프) 공작이 신성 로마 제국 황제로부터 받은 성물인 성 비투스의 팔을 보관하기 위해 교회를 지으면서 시작되었다.

1060년 이 교회는 한 차례 증축되었지만, 오늘날 우리가 보는 당당한 고딕 양식 건물이 지어지기 시작한 것은 1344년에 접어들어서였다. 건물은 아라스의 마티아스라는 건축가에 의해 프랑스 고딕 양식으로 설계되었는데, 1352년 그가 사망한 후에는 독일 건축가 페테르 파를러와 역시 건축가였던 그의 가족들이 감독을 맡은 가운데 작업이 계속되었다. 파를러는 대단히 창의적인 건축가였으며, 성 비투스 성당의 둥근 천장은 고딕 건축의 걸작이다.

성 벤체슬라우스 예배당은 특별히 흥미를 끄는 부분인데, 이곳에는 보헤미아에 기독교를 전파하다가 순교당한 성 벤체슬라우스의 유골이 보관되어 있다. 이 예배당은 준보석으로 훌륭하게 장식되어 있으며, 그리스도의 수난과 성 벤체슬라우스의 일생을 나타낸 장면이 있다.

마티아스와 파를러 가족의 노력에도 성당은 완공되려면 먼 상태로 남아 있었으며, 르네상스와 바로크 양식으로 몇 군데 증축되기는 했어도 이 성당은 19세기까지 미완성 상태였다. 1844년, '성 비투스 대성당 완공을 위한 조합'이 탄생해 성당을 고딕 양식으로 완성시키고 고딕 양식이 아닌 장식부를 제거해 버린다는 목적을 세웠다. 진행 과정은 더뎠으며, 성당은 1929년, 건축이 시작된 지 거의 600년이 지나서야 완성되었다.

성당 내부에는 화려하게 장식된 성 벤체슬라우스 예배당을 포함해 22개의 작은 예배당이 있다. 네이브에 있는 20세기에 제작된 스테인드글라스 또한 놀라우리만치 훌륭하다. 성단소와 지하 묘지에는 여러 왕실 일원들의 무덤과 대리석 관이 보관되어 있다. 이 성당은 1992년 뉴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첵코 프라하 성 비투스 대성당 (2013.8.5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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