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두사(Medusa, 예레바탄 지하 궁전)

 

조카네가 터키배낭여행을 한다고 하여 우리부부를 포함하여 6명이 여행을 시작하였다.  터키여

행을 떠나 첫날의 일정이 시작되었다.  이스탄불 구시가지 술탄아흐멧에 여장을 풀고 바로 앞에

있는 아야소피아 성당을 구경하고 길건너에 있는  예레바탄 지하궁전(지하저수지)을 보기로 하

였다. 밖에서 보면 평범한 입구를 들어서니 어두운 지하 저수지로 계단을 내려가니 어두운 조명

에 무수한 돌기둥이 어슴프레 보이고  불빛이 반사되어 바닥에 물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우선

하라 시원해서 좋았다.  

'지하궁전' 이라고 불리지만  실제는 지하 저수지이다.  물이 귀한 이곳에서 지하에 물을 저장하

기 위해 3~4세기에 사용되었으나 화재를 입어  유스티니아우스 황제 때인  6세기에 재건되었다

한다. 저수지 내부는 높이 9m, 길이 143m, 폭 63m이며, 336개의 대리석 기둥이 천정을 떠 받치

고 있다. 지하궁전이라는 애칭은 이 훌륭한 기둥이 정렬해 있는 모습에서 붙여진 것이다.

지하궁전 끝에쯤 오면 유명한 메두사(Medusa)의 머리가 있다.  1985년  복원 공사 때에 바닥에

쌓여 있던 진흙을 파던 중 2개의 기둥의 받침대로 쓰였던 거대한 메두사의 머리부문이 발견되었

다고 한다.  하나는 머리가 꺼꾸로 있고 다른 하나는 옆으로 누어 있는데 그 의미는 아직도 명확

치가 않다고 한다.    

메두사는 그리스 신화의 괴물 고르곤 3자매 중 한명으로 머리카락은 뱀으로 되어 있으며 그 녀를

본 사람은 돌로 변한다고 한다. 용사 페르세우스에게 머리를 잘렸을 때 페가수스를 낳아다. 로마

시대에는 부적으로서 인기를 모았다. 지하궁전의 관람의 하이라이트이다. 이곳에서 사진들을 찍

고 돌아서 나오게 된다.  

 

 

옆으로 누어 있는 메두사 머리 

 

메두사의 머리가 있는곳 조금 못미치는 곳에 기둥에 작은 구멍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엄지손가

락을 끼우고 손바닥을 360도 돌리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순서를 기다리며

흥미롭게 손가락을 끼고 열심히들 돌리는 모습들을 보고 있다.   어찌나 많은 사랍들이 손가락을

넣고 돌렸는지 돌이 반들반들하게 닳아 있다. 

 

이스탄불 예레바탄 지하궁전 (2007.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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