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살이(Viscum album var. coloratum)-겨우살이과

 

 

 

겨우살이과(―科 Viscaceae)와 꼬리겨우살이과(Loranthaceae)에 속하는 반기생식물

 

특히 겨우살이속(―屬 Viscum)·포라덴드론속(Phoradendron)·아르큐토비움속(Arceuthobium) 식물들을 가리킨다. 기생생활을 하나 엽록소가 있어 초록색을 띤다. 책에 흔히 인용되는 비스쿰 알붐(Viscum album)은 크리스마스 장식용으로 써 온 전통적인 식물로 영국에서 아시아 북부까지 유라시아에 걸쳐 자라고 있다. 겨우살이와 비슷한 것으로 북아메리카산 포라덴드론 세로티눔(Phoradendron serotinum)이 있고, 아르큐토비움속(Arceuthobium) 식물들은 주로 소나무 종류에 기생하는데 난쟁이겨우살이라고 부른다.

 

이 식물은 예수가 태어나기 전의 전설 속에서도 나오는데, 노란색의 상록관목으로 키는 0.6~0.9m 정도이고 숙주나무의 가지 위에서 밑으로 처져 자란다. 빽빽하게 달리는 두꺼운 가지는 쇠스랑처럼 갈라지며, 가죽질로 된 잎은 길이가 5㎝ 정도이고 난형 또는 창 모양이 짝을 이루어 가지에 서로 마주 보며 달린다.

 

꽃은 수상(穗狀)꽃차례로 촘촘하게 피고 양성화(兩性花) 또는 단성화(單性花)이며 방사상칭이다. 잎보다 더 노란 꽃은 늦겨울에 피며 1개의 씨만을 갖는 하얀색의 장과(漿果)로 익는데 장과 안에는 끈적끈적하고 반투명한 과육이 들어 있다. 이들 장과나 다른 겨우살이의 장과에는 동물이나 사람에게 해를 주는 독성 물질이 들어 있다.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종류들은 대부분 새에 의해 꽃가루받이가 일어나며, 온대지방에서 자라는 종류들은 파리와 바람에 의해 일어난다. 열매를 먹은 새가 부리로 나무를 쪼거나 머리를 숙이면 씨가 나무껍질에 달라붙게 된다. 씨에서 싹이 나오면 변형된 뿌리 즉, 흡기(吸器)가 숙주식물의 나무껍질을 파고 들어가 물과 양분을 얻으면서 기생생활을 한다. 엽록소를 지니고 있어 스스로 필요한 양분을 만들기도 한다. 대부분 아주 여러 가지의 숙주식물에서 기생생활을 하는데 몇몇은 다른 겨우살이에 다시 기생하기도 한다. 유라시아산 겨우살이는 사과나무·포플러·버드나무·피나무·산사나무 등에 기생하며 드물게는 참나무에 기생하기도 한다. 아메리카산 포라덴드론속 식물들은 참나무를 포함하는 많은 낙엽수들에 기생한다.

 

유럽 일부 지방에서는 한여름에 이것을 모아서 큰 모닥불을 피우기도 하는데, 이러한 행사는 옛날 성직자나 드루이드교도들이 제물을 바치던 의식의 흔적이다. 한때 마력과 병을 치료하는 약효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믿었으며, 특히 참나무에서 자라는 경우 이를 신성한 나무로 여겼다. 영국과 미국에서는 겨우살이 밑에서 입맞춤을 하면 반드시 결혼을 한다고 믿는 풍속으로 발전되기도 했다.

 

천천히 자라지만 오래 살고, 숙주식물이 죽으면 자연적으로 죽는다. 관상용 또는 목재나 열매를 얻기 위해 나무를 심는 사람들에게는 이들이 골치거리인데, 이들은 숙주식물에 빗자루병을 일으켜 비정상적인 돌기물을 만들어 줄기를 변형시키고 숙주식물의 번식력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겨우살이를 없애는 유일한 길은 숙주식물에서 그들을 완전히 제거하는 방법밖에 없다. 새를 붙잡기 위해 나무에 바르는 끈적끈적한 물질인 새끈끈이는 겨우살이 종류의 장과와 혹은 이들과 다른 과의 식물들에서 얻고 있다.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치국립공원  (2011.8.11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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