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龍)

 

올해는 임진년으로 흑용의 해이다. 용은 봉황, 기린, 거북과 함께 '사령(四靈)'의 하나로 상상의 동물이다. 그러나 용은 실존하는 어떤 동물보다도 최고의 권위를 지닌 최상의 동물이다. 용은 다른 동물들이 가지고 있는 최상의 무기를 모두 갖춤과 동시에 무궁무진한 조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용은 생물학적 존재가 아니라 문화적 동물이다. 용은 인간이 상상으로 만들어 낸 동물이지만, '안 본 용은 그려도 본 뱀은 못그린다.라는 속담까지 생겨날 정도로 오랜 옛날부터 정형화된 뚜렸한 형상을 지니고 있다. "머리는 낙타 같고 뿔은 사슴 같고, 눈은 토끼 같고, 귀는 소와 같으며, 목은 뱀과 같고, 배는 큰 조개와 같고, 비늘은 잉어와 같고, 발톱은 매와 같으며 발바닥은 범과 같다. 그리고 등에는 81개의 비늘이 있어 9x9의 양수를 갖추었으며..."라고 '본초강목'에서는 용을 설명한다. 여러 동물이 가진 최대의 강점만을 모았으니 최고의 존재가 되고도 남음이 있다.

 

용은 예부터 임금을 상징하며, 나라를 보호하고 불법을 수호하는 호국신이자 호법신이었지만, 민속에서 용은 물의 신이자 풍농의 신으로 신앙되어 왔다. 용은 모습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자유자재로 보이기도 하고 숨기기도 한다. 용은 뭇 동물이 가진 최상의 무기를 갖추고 있으며, 구름과 비를 만들고, 땅과 하늘에서 자유로이 활동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존재로 믿어져 왔다. 작아지고자 하면 번데기처럼 작아지고, 커지고자 하면 천하를 덮을 수 있을 만큼 커질 수 있다고 믿었다. 용은 짙은 안개와 비를 동반하면서 구름에 싸여 움직인다.

 

용이 갈구하는 최후의 목표와 희망은 구름을 박차고 승천하는 일이다. 그러기에 우리민족이 상상해온 용의 승천은 곧 민족의 포부요 희망으로 표상되어 왔다.

 

2012년 흑용의 해를 맞아 국운이 상승하는 해가 되고 블로거 여러분께서도 건강하시고 모든 소원이 이루어지는 새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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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14  마카오 Hard Rock에서 찰영 ↑↓ 

2012.1.25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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