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털벚나무(Prunus serrulata var. pubescens)-장미과

잎눈(葉芽) 과 꿀샘(蜜腺)


남한산성의 야생화를 탐사하다 잔털벚나무의 가지에 붉은 꽃같은 것이 보여 확인을 하여보니 잎눈(葉芽)이었다. 엽아(葉芽), 영양눈

이라고도 한다. 꽃눈(花芽)에 대응되는 말로 보통 꽃눈보다 가늘고 길다. 잎눈 속에 잎이 배치되어있는 모양을 아층(芽層)이라 하고,

잎눈 속의 어린 잎의 모양을 아형(芽型)이라 한다.

잎자루에 붉은 점같은 것이 보이는데 이것은 꿀샘(蜜腺)이다. 꽃에서 당을 포함한 점액을 분비하는 기관이다. 곤충이나 새를 유인하여

꽃가루의 매개 역할을 하기도 한다.



꿀샘(蜜腺), 밀선()이라고도 한다.

식물의 분비조직의 일종으로, 구조는 종류에 따라 다르다. 표피세포가 유두상() 또는 책상조직()과 같이 신장되어 있고,

각 세포는 벽이 얇으며 세포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형태학적으로 별로 특징이 없는 것도 있고, 표피 바로

아래층의 세포도 벽이 얇으며 세포질이 많고 꿀샘조직에 첨가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꽃안꿀샘[]은 씨방기부[:씨방 상위의 꽃에서는 씨방의 상부]나 수술기부 등 꽃 속에 있으면서 곤충이나 새를 유인하여

꽃가루의 매개 역할을 한다. 꽃바깥꿀샘은 벚꽃의 잎자루 상부, 예덕나무의 잎몸 상부 등과 같이 줄기나 잎에 있는 경우를 말한다.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잎이 지는 큰키나무.


잎이 지는 큰키나무(낙엽 교목)로, 벚나무와 달리 꽃자루·꽃대·잎·잎자루에 잔털이 있어 잔털벚나무라 한다. 크기는 높이 20m, 지름 90cm까지 자라며, 줄기는 위에서 많은 가지를 내어, 나무의 전체적인 모습이 원뿔 모양과 비슷하다. 나무껍질은 짙은 보라빛이 나는 갈색으로 옆으로 벗겨지며 껍질눈이 옆으로 길게 많이 나타난다. 일년생가지이며, 가지에는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달걀 모양으로 잎끝이 길고 뾰족하다. 길이는 5~8cm, 너비는 2.5~4.4cm로, 처음에는 털이 빽빽이 나지만 점차 없어지고 맥 위에만 남는다. 잎자루의 길이는 1.1~1.8cm로 잔털이 약간 있으며 2~4개의 꿀샘이 있다.

꽃은 4~5월에 연한 분홍색 또는 흰색으로 피며, 2~3개가 모여 우산모양꽃차례를 이룬다. 꽃대 길이는 2cm, 꽃자루 길이는 4.3cm이며, 포는 길이 5~6mm로 톱니가 있다. 꽃받침통은 길이가 5.3mm이며, 꽃받침잎은 길이가 4.5mm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잎은 2cm로 둥글며 끝이 오목하다. 수술은 길이가 7mm, 암술은 길이가 15mm이며, 암술대에는 털이 없다.

열매는 둥근 모양이며, 6~7월에 붉은색에서 검은색으로 익는다. 길이는 지름 3.5mm이고, 핵은 편평하며 연한 노란색이다.

볕이 잘 들고 습기가 많은 비옥지에서 자라며, 추위와 대기오염에 저항성이 강해 함경도를 제외한 전국 각지에서 자란다. 중국과 일본에도 많이 자란다. 공원수나 가로수로도 많이 식재되며 목재로도 널리 쓰인다.

2016.4.27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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