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Lama glama)-낙타과
소목 낙타과에 속하는 포유류.
몸길이 1.2m, 어깨높이 1.2m, 몸무게 70∼140㎏이다. 아메리카낙타라고도 한다. 아시아·아프리카에서 진화한 낙타와 마찬가지로 약 5000만 년 전에 북아메리카에 살던 동물에서 기원하였기 때문에 서로 닮았다.
머리는 낙타를 닮았으나, 귀는 길고 끝이 뾰족하다. 네 다리는 가늘고 길며, 앞발·뒷발에 모두 2개의 발가락이 있다. 낙타에 비해 다리가 짧고, 발가락이 깊이 패어 있다. 이빨은 30개로, 송곳니가 매우 뾰족하다. 위는 3실(室)로 되어 있고 되새김질을 한다. 털빛깔은 검은색·갈색·흰색이며, 이것들이 서로 섞인 점무늬로 이루어진 것도 있다.
해발고도 2,300∼4,000m 고지대의 초원이나 숲에 서식한다. 작은 무리를 이루고, 주로 풀을 먹는다. 임신기간은 348∼368일이며, 한배에 1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낳자마자 걸을 수 있다. 젖은 1쌍이다.
가축화된 시기는 명확하지 않으나 페루에서 약 4000년 전의 뼈가 출토되었다. 화물 운반에 사용되는 것은 수컷이며, 보통 50㎏의 짐을 실을 수 있다. 털은 억세어 이용되지 않지만, 고기는 식용되며, 분변은 말려 연료로 쓴다. 그러나 각종 교통기관의 발달로 화물 운반의 이용가치가 감소되고 있다.
남아메리카 안데스산맥의 고지에서 화물 운반용으로 쓰인다. 원종은 같은 지역에 현재도 야생하는 과나코(guanaco)로 추측된다. 라마속의 동물로서는 현재 과나코·라마·알파카(alpaca)·비쿠냐(vicuna) 등의 4가지 형이 안데스 지방에 살고 있다. 과나코와 비쿠냐는 야생종이고, 다른 2종은 과나코를 원종으로 하는 가축이다.
2016.1.15 맑음 (호주 포트 그레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