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개불알풀(Veronica persica)-현삼과

 

첫눈이 내린 다음날 연이어 한강을 나가 보았다. 혹시 눈속에 꽃이 피어있지 안을까 해서였다.

첫눈 치고는 많이 와서인지 눈이 녹지를 않고 있어 빈손으로 이틀을 돌아왔다. 어제 저녁 시청

주변의 야경을 찍느라 여러시간을 서있어서인지 늦잠을 잤다. 오늘 오후 모임이 있어 오후 1시

한강을 찾았다. 양지쪽은 눈이 거의 녹았으나 음지에는 아직도 잔설이 남아있다. 큰개불알풀

있는 곳을 지나며 살펴보니 뜨문뜨문 꽃이 피어있으나 주의를 하지 않으면 찾기 힘든다. 

 

한곳에 오니 등애가 꽃에 앉아 꿀을 빨고있다. 한 겨울에 한강변에 무슨 꽃이 있다고 꿀을 찾아

나선것인지 의문이 생긴다. 아마도 여름동안 겨울에 먹을 꿀을 모으지 못해 엄동설한에 꿀을 찾

 나선것일까. 다행히 작은 꽃 몇개라도 피어있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무슨일이 벌어

젔을까. 그 넓은 한강변에 몇개의 작은 큰개불알풀 꽃을 찾아나서는 것은 모래밭에서 바늘찾기

큼이나 어려운 일일텐데, 곤충과 꽃간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슨 독특한 수단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겨울에 등애가 눈내린 한강변에서 꽃을 찾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인데 사실이니 궁금증만 더해간다.    

 

 

 

  

등애가 꽃을 찾아 꿀을 빨고 있다. 

 

 

한강변(잠원)에서 (200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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