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에서 오찬
원주 조카네 집에 도착하여 조카내외가 정년을 맞아 올초부터 상주하며 쉴사이도 없이 잘 가꾸어 놀은 꽃밭주변을 돌아보며 꽃사진을 찍고 내려오니 정원 한구석에서 조카내외가 오찬준비를 하는 냄새가 식욕을 자극한다. 복잡한 서울에 살다 한적한 시골에 내려와 잘가꾸어진 정원을 보면 귀향하여 정원생활을 하는 모습울 보게되면 쉽게 환상에 빠지기가 쉽다.
어린시절을 이곳에서 자란 조카사위이고 보니 남다른 애착과 정성 노력으로 열심히 가꾸고 다듬어 오다 내외가 정년을 맞아 귀향하여 남다른 노력과 정성으로 가꾸어 오고 있었으니 보는 이들은 하나같이 모두가 좋다고 하며 부러움을 나타내고 있을 것이다.
보는 것은 쉬워도 유지하는 것은 몇배 더 어렵다. 정원의 잔디, 꽃, 나무하나 하잘 것 없는 돌 하나도 가꾸고 유지하지 않으면 아름다움을 잃고 만다. 그간 조카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긴장마에 잡풀을 제거하는데 어찌나 힘이 들었는지 근육통이 생겨 고생도 했고 걱정도 했었다고 했다. 교수직으로 후배교육에 몸담고 있었던 조카내외의 큰 변신에 참으로 잘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노년을 아름답게 보람있게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고 이번 초대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정원 구석구석 많은 농기구와 작업도구가 놓여 있는 것이 보이고 조카내외가 삽겹살구이로 오찬을 준비하고 있다.
맛잇게 구운 삼겹살을 안주로 막걸리에 이곳에서 재배한 야채로 싸서 먹으니 천하일미였다. 오래만에 포식을 했다.
조카네 정원
2020.10..27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