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목련(Magnolia obovata)-목련과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목련과의 낙엽교목.

 

일본목련은 키 30미터, 줄기둘레가 몇 아름까지 자랄 수 있는 큰 갈잎나무다. 계곡부의 비옥한 곳에 터를 잡으며, 줄기가 곧고 가지가 좀 성기나 자람은 굉장히 빠르다. 일본목련의 눈에 띄는 특징은 긴 타원형의 커다란 잎이다. 보통은 잎 길이가 30센티미터 전후이나 때로는 40센티미터를 훌쩍 넘기며, 너비도 15~20센티미터나 되어 잎 한 장으로 사람 얼굴 전체를 가릴 수 있을 만큼 넓다. 잎에는 향기가 있고 살균작용을 하며 표면이 매끄러워 떡이나 주먹밥을 싸는 재료로 이용되었다. 잎 뒷면은 털이 덮여 있어서 하얗게 보이는데, 녹색 표면과의 대비가 볼 만하다. 잎은 가지 끝에 거의 돌려나기 모양으로 달리며, 그 가운데에 잎 크기에 버금가는 커다란 꽃이 얼굴을 내민다.

 

여러 장의 꽃잎이 나선상으로 나고 수술과 암술이 다른 색으로 솟아 있다. 꽃은 처음에는 거의 흰색이었다가 차츰 연노랑으로 변한다.

 

열매는 타원형이고 구과처럼 생겼으며 길이 15cm 내외로서 가을에 홍자색으로 익는다. 종자는 골돌 속에 2개씩 들어 있고 벌어져서 나오며 흰색 실에 매달린다. 목재는 치밀하면서도 부드러워 각종 기구를 만들기 쉽다. 가구, 조각, 칠기, 나막신을 만드는 데 좋은 나무로 알려져 있다.

일본목련은 살아가는 방식이 지극히 이기적이다. 나무뿌리에서는 다른 식물의 씨가 싹트는 것을 훼방 놓고, 혹시 싹이 터도 잘 자랄 수 없는 물질을 분비한다. 그도 모자라 낙엽에 이런 물질을 섞어 놓기까지 했다. ‘너 죽고 나만 살자’라는 얌체 심보다. 일본목련 이외에 편백 등도 이런 작용을 하는데, 이를 전문용어로 타감작용 이라고 한다.

 

2015.5.28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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