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은난초(Cephalanthera erecta var. subaphylla (Miyabe & Kudo) Ohwi)-난초과 

 

작년 이맘때쯤 지인의 도움으로 강원도 깊은 계곡에서 꼬마은난초 군락를 찾아 갔으나 꽃피는 시기가 절정을 넘어 아쉬움이 컸었다. 올해는 운이 좋아 적기에 싱싱한 꼬마은난초를 만날 수 있어 조심스럽게 사진에 담아 올 수가 있었다. 개체수도 작년보다 늘어나 즐거운 마음으로 다음을 기약하고 발길을 돌렸다.

 

 

 

 

남부 지방의 비옥한 숲 속에서 자라는 난초이다.

 

은난초와 닮았으나 잎이 작거나 거의 없으며, 꽃이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남부지방과 울릉도의 비옥한 숲 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 10~20cm 정도로 작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줄기는 곧게 서서 자라며, 밑부분은 흰색을 띠지만 위로 갈수록 녹색이 된다. 꽃 밑에 작은 잎 1~2개가 있거나 또는 거의 없는 것도 있다. 해발 1,000m 이하의 부식토()가 많은 낙엽수림 밑에서 자란다.

4월 하순부터 5월 중순 사이에 꽃이 핀다. 줄기 끝의 총상꽃차례
에 2~6개의 흰색 꽃이 달리며 꽃잎이 반쯤 벌어진다. 은난초와 닮았으나 꽃이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꽃의 색깔과 모습이 은난초를 닮았는데, 키가 작으므로 꼬마은난초라고 부르게 되었다.

은난초에 비해서는 식물체의 크기가 1/2 정도이고, 잎도 아주 작은 것이 특징이다. 꽃잎이 늘 오므라져 있는 은난초에 비해서 꼬마은난초는 꽃 사이의 거리가 멀고 꽃잎이 벌어져 있다. 작은 식물체에 비해서는 꽃이 차지하는 범위가 큰 편이다. 자생지의 조건에 충실한 식물이기 때문에, 옮겨 길러서는 안 된다. 자생지에서 잘 보호되어야 할 희귀종 식물이다.

 

강원도 (2012.5.12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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