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구출작전?

 

며칠전에도 서울대공원식물원을 찾아보고 산으로 가기위해 호랑이우리 앞을 지나는데 옆우리의 호이들이 어수선하게 이리저리 움직여 우리가까이

가서 보니 그 옆우리의 호랑이가 안전측구에 떨어저 올라오지를 못해 이리저리 헤매는 것을 바라보고 있어 어찌 올라올까 궁금하였지만 산으로 갔었다.

그런데 오늘은 옆우리의 호랑이가 또 떨어저 흙탕물을 뒤집어 쓰고 이리저리 갈팡질팡하고 있어 어쩌나 하고 지켜보았다.  그때 관리사 두명이 가까이

와서 호랑이가 올라가기를 기다리고 있어  이야기를 들어 보니 이해가 갔다. 추측컨대.... 

우리에는 여러마리의 시베리아산 호랑이들이 한우리에 같이 살고 있다.

 이중에 우두머리가 의젓하게 상좌에 앉아있는데....

 간혹 심기가 불편하면 표정이 심각해진다.

아래것들은 항상 우두머리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을 하는데...

어쩌다 눈치살피며 걷다 발을 헛짚으면 그만.... 

 아래로 떨어저 흙탕물을 뒤집어 쓰고 어찌 할바를 모르는데... 

 옆집놈들이 어라 저놈 또 빠졌짠아 하고 처다보니 챙피해서 꽁지를 빼는데....

 이리저리 헤매고 보니 배가 고픈데  엇 저기 웬 닭이야 아이고 배고파라....

 우선 닭으로 배나 채워야지 올라가 볼까...

 아이고 힘들다 살살 조심해서....어 이거 쉽지않네...이렇게 여러번 시도를 하다 겨우 올라오지만....

 옆집 녀석들이 구경하며 하는 소리  야~ 임마 닭은 미끼야 샤워나 해라~~

몇번을 시도를 했지만 번번히 다시 떨어저 기다리지 못하고 집으로 향했다. 곧 올라 왔을 것입니다.

관리사 이야기는 자주 떨어저 닭을 미끼로 올라오도록 한답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서울대공원동물원 (2008.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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