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돌쩌귀(Aconitum jaluense)-미나리아재비과
미나리아재빗과의 여러해살이풀.
로마병정의 투구를 닮은 꽃의 모양만으로도 투구꽃이라는 이름을 연상할 수
있다. 어찌 보면 조상들이 머리에 쓰던 남바위와 생김새가 비슷하다. 영문이름인 Monk’s hood는 ‘수도승의 두건’을
뜻한다.
덩굴은 아닌데 비스듬히 자라 마치 덩굴식물처럼 보이기도 한다. 꽃의 빛깔이 매우 아름다운데, 기후조건에 따라 꽃의 빛깔이
변한다. 매년 뿌리가 같은 방향으로 뻗으며, 처음 난 자리에서 조금씩 뿌리가 뻗는 방향으로 이동하는 특성이 있다. 마늘쪽 형태를 한 투구꽃의
뿌리에는 독성이 있는데, 식물의 독 중 가장 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높이는 45~100cm이며, 잎은 어긋나고 세 갈래로 갈라진다. 9월에 자주색 꽃이 총상(總狀) 꽃차례로 피고 열매는 골돌과(蓇葖果)를 맺는다. 한라산에 분포한다.
미나리아재빗과의 바꽃류를 통틀어 이르는 말. 전 세계에 약 200종이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투구꽃, 백부자, 자리바꽃, 한라투구꽃, 진돌쩌귀 따위의 23종이 기록되어 있다.
제주 금악에서 (2006.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