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내" 탄천의 유래와 전설

 

"탄천"  또는 "숯내"로 부르게 된 연유에는 조선시대 강원도 등지에서 목재와 땔감을 한강을 통해 싣고 와서 건거편 뚝섬에 부려놓고 이를 숯으로 만들었던 곳이 탄천주변이었으므로 개천물이 검게 변했다고 해서 ‘숯내’ 로 불리기 시작했고 이를 한자 이름으로 옮겨 놓은 것이 ‘탄천’이라고 합니다.

 

탄천은 남북으로 뻗어 총연장 35.6km를 굽이쳐 흐릅니다. 경기도 용인시 구성면 청덕리 법화산 기슭에서 시작되어 성남시를 거처 서울의 송파구, 강남구를 가로질러 한강으로 유입되는 준용하천입니다.


2002년 서울의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탄천은 한강 밤섬, 강동구 둔촌동 자연습지, 방이동 습지, 은평구 진관내동 북한산성 입구 습지, 강동구 암사도 한강 둔치와 함께 서울의 생태계를 지키고 보여주는 배움터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탄천에 도착하니 생태보전을 위한 작은 연못이 있다.

 연못에 아직도 몇개의 수련이 피어 있다.

 

 

"탄천"에는  이름에 얽힌 재미있는 전설이 있습니다.

 

삼천갑자 동방삭의 전설

 

염라대왕은 저승사자에게 18만년(三千甲子)이나 장수를 누려온 동방삭(東方朔)을 잡아오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저승사자는 동방삭을 잡으려고 용인땅에 왔으나  그의 형체를 알지 못해 잡을 도리가 없자 한 가지 꾀를 냅니다. 동방삭이 호기심이 많다는 얘기를 들은 저승사자는 이 세상에서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하고 있으면 그 모습을 보기 위해 제 발로 찾아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날부터 저승사자는 숯내에서 검은 숯을 빨래를 하듯 빨기 시작합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숯을 열심히 빨고 있는 저승사자에게 한 사람이 다가와 "왜 숯을 물에 빨고 있느냐"고 묻자 "숯을 희게 하기 위해 빨고 있다"라고 하자 껄껄 웃으면서 하는 말이 "내가 삼천갑자를 살았어도 물에다 숯을 빠는 사람은 처음 보았

소"라고 말 합니다.  바로 이 순간 저승사자는 "이자가 동방삭이 틀림 없구나 "하고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그 자리에서 동방삭을 사로 잡아 저승으로 데리고 갔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저승사자가 숯을 빨던 곳이라는 의미에서 "탄천"이라 했다는 전설입니다. 이름 하나에 전설을 담아 넣은 조상의 재치가 정겹습니다.  <탄천 안내문에서>

 

탄천 (2008.10.26)

'漢江의 風景'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강변 설경-한강의 꽃  (0) 2009.12.28
해넘이(한강)-한강의 꽃  (0) 2009.12.22
달빛무지개 언약-한강의 꽃  (0) 2009.06.09
달빛무지개분수  (0) 2009.05.11
반포대교분수쑈(2)  (0) 2008.10.19
서울억새축제(2)  (0) 2008.10.16
서울억새축제(1)  (0) 2008.10.14
가을하늘 아래 솟대  (0) 2008.10.1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