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구슬붕이(Gentiana zollingeri)-용담과
불영계곡과 백암에서 (2006.4.30)
다른 이름 : 큰구슬봉이, 필용담, 석용담(石龍膽)
산과 들의 풀밭이나 볕이 잘 드는 숲에서 자란다. 종이 많은 용담 중에서도 크기가 작은 종에 속하며, 용담류가 일반적으로 가을에 많이 피는데 비해 봄에 꽃이 핀다. 또 봄에 꽃이 피는 용담 중에서도 다른 종들과 달리 큰구슬붕이는 뿌리에서 난 잎이 없거나 아주 적다. 잎은 줄기 위쪽에 빽빽이 모여서 마주 나는데, 끝이 뾰족한 달걀 모양이고 뒷면은 붉은빛이 돈다. 꽃은 줄기 끝에 여러 개씩 달려 핀다. 햇빛을 받아야 꽃잎이 열리는 탓에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 활짝 핀 모습을 볼 수 없다. 꽃잎 끝이 다섯 갈래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 사이에 부화관이 있다.
봄구슬붕이와 생김새가 비슷한데, 뿌리에서 난 잎이 봄구슬붕이는 로제트 모양인 데 반해 큰구슬붕이는 로제트 모양이 아닌 점에서 서로 다르다. 원예용으로 재배할 수도 있지만 건조한 토양을 싫어해서, 배수가 잘 되고 습한 토양에 심어야 한다. 포기나누기를 하거나 땅에 바로 씨를 심어 번식하는데, 씨는 미리 저온 처리를 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제외한 식물체 전체를 석용담(石龍膽)이라는 약재로 쓴다. 충수염, 결핵성림프선염에 소염 효과가 있고 종기, 악창, 안구 충혈에 약용한다 <두산세계대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