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발란(Sarcanthus scolopendrifolius Makino)-난초과

 

요즈음 산에들에야사랑 동행방에서 전국에 자생하는 귀한 자생화탐사가 폭염속에 연이어 진행이 되다보니 몸은 더위와 산행으로 지쳐 힘이든다. 특정지역에만 자생하는 꽃을 시기를 놓지게되면 다음해에나 볼 수 있으니 무리를 해서 새벽잠을 설치며 새벽일직이 기행길을 나선다. 새벽 3시에 일어나 4시까지 만남의 장소로 나가면 꽃을 좋아하는 일행들이 반가운 인사로 맞아준다. 젊은 꽃쟁이님들의 많은 배려로 편히 기행이 시작된다.

 

새벽길 5시간을 달려 남해 바다가에 도착하니 연이은 폭염으로 열기를 느끼며 산행이 시작된다. 산행이 시작되자 땀이 전신에 흐르기 시작한다. 1시간의 산행끝에 목적지 근처에 왔으나 해안절벽으로 내려가는 길을 찾을 수 없어 조아님이 혼자 길을 찾아 나섰다. 그늘에 서서 기다리는 사이 산속의 모기들의 무차별 공격으로 꽃도 보기전에 헌혈이 시작되었다. 한참을 쉬고 있으니 전화연락이 왔다.

 

길을 찾았으니 사면을 따라 해안쪽으로 오라고.... 일행이 가파른 사면을 따라 자생지에 도착하니 바위절벽사이로 겨우 한사람이 서서 찰영할 수 있는 협소한 절벽에 모여 피어 있다. 순서대로 한람씩 내려가 찰영을 하였다. 햇빛이 잘드는 절벽바위면에 지네같은 줄기가 바위에 부착되어 뻗은 줄기사이에 작은 꽃이 피어있다. 

 

지네발란 꽃은 생각보다 꽃이 작았다. 뜨거운 햇빛을 받으며 절벽에 머무는 동안 바닷바람으로 더위를 식히며 차례차레 찰영을 마치고 기다리며 폭염속에 고생은 했지만 귀한 꽃을 만나 본 뿌듯한 보람으로 잠시 더위를 잊어본다.       

 

 

 

 

 

 

 

 

 

외떡잎식물 미종자목 난초과의 상록 여러해살이풀.

 

상록성 착생 다년초로 줄기는 단단하며 가늘고 길며 기면서 드문드문 가지가 갈라지고 여기저기에서 굵은 뿌리를 낸다. 잎은 2열로 호생하고 칼 모양의 피침형으로 길이 6~10㎜이며 끝이 둔하고 가죽질로 두꺼우며 표면에 홈이 있고 엽초는 줄기에 밀착한다.

 

꽃은 6~7월에 연한 홍색으로 피며 줄기를 덮고 있는 엽초를 깨고 나오는 길이 2~3㎜의 꽃대 끝에 1개가 달리며 포는 3각형이다. 꽃받침 조각은 장타원형으로 끝이 둔하고 꽃잎은 꽃받침과 비슷하나 다소 짧으며 옆으로 퍼진다. 순판은 거가 있고 3열하며 측편은 귀 같고 중편은 3각상 난형으로 끝이 둔하며 백색이다.

 

과실은 곤봉 모양의 도란형으로 길이 6~7㎜이다. 본종은 풍란속에 비해 거(距)의 내면에 세로로 벽이 있다. 양지바른 암벽이나 나무에 착생한다. 전남(목포, 유달산)에 나며 일본에 분포한다.

 

전남 (2012.7.28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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