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Oryza sativa)-화본과
외떡잎식물 벼목 화본과의 한해살이풀.
동인도 원산의 식용작물로 논이나 밭에 심는다. 높이는 1m 정도이고 잎은 가늘고 길며 성숙하면 줄기 끝에 이삭이 나와 꽃이 핀 후 열매를 맺는다. 벼의 열매를 찧은 것을 쌀이라고 하며, 전세계 인구의 40% 정도가 쌀을 주식량으로 한다. 벼속에 속하는 식물로는 20여 종 이상이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 재배되고 있는 것은 벼(O. sativa)가 대부분이다. 서부 아프리카의 일부 지역에서 O. glaberrima를 소규모로 재배하고 있으나 이는 원시적인 벼로서 최근에는 벼(O. sativa)로 대치되어 가고 있다.
줄기 끝에 많은 수의 작은이삭이 원추화서로 달리는 꽃은 익으면서 아래로 처지고 7~8월에 핀다. 장타원형의 호영은 털이 있고 까락은 어떤 것은 있고, 어떤 것은 없다. 종자로 번식한다.
우리 나라에는 중국을 거쳐 전래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전파 경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첫째는 우리 나라의 벼는 화북지방의 벼와 한가지인 원립종이고, 또 용산문화에 벼와 반달 모양의 돌칼이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에도 반달 모양의 돌칼이 널리 분포되어 있다.
더욱이 서기전 5, 6세기경의 탄화미가 경기도 여주군 흔암리에서, 서기전 2300년의 벼껍질이 경기도 일산지역 토탄층에서 출토된 것으로 미루어 보아, 한사군(漢四郡) 이전의 청동기나 그 이전 시대부터 해로나 육로를 통하여 우리 나라에 들어왔지만 자연환경에 맞지 않은 북부에서는 크게 보급되지 못하고 남부에서는 자연환경이 알맞아 널리 퍼졌다는 설이다.
벼에서 얻어지는 것은 나락(벼:正租)과 볏짚인데, 나락은 종자용을 제외하고는 도정하여 쌀과 왕겨 ·쌀겨 등으로 나누어진다. 쌀은 밥을 짓는 데 90% 이상이 쓰이고, 술 ·떡 ·과자 ·엿 등의 원료로 쓰인다. 볏짚과 왕겨는 연료 및 퇴비로 많이 쓰이나 볏짚은 가마니 ·새끼 등의 짚 세공용으로도 쓰인다. 쌀겨는 기름을 짜거나 사료 ·비료 ·약용 등으로 많이 이용된다. 쌀의 성분은 대체로 탄수화물 70∼85%, 단백질 6.5∼8.0%, 지방 1.0∼2.0%이며, 쌀 100g의 열량은 360cal 정도이다. <두산백과>
2018.8.12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