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므

 

오늘 창경궁식물원을 들려 꽃을 보고 귀가하면서 명전전을 들렸다. 명전전 월대 좌우로 드므가 하나씩 있다. 전에도 보았지만 향로가 아닐까 했었는데 오늘은 '드므'라는 안내판이 있어 이것들이 드므라고 부르는 것을 처음 알았다. 국어사전에는 드므를 '입구가 널찍하게 생긴 독'이라 풀이하고 있다. 한다미로 말하면 방화수독이란 의미이기도 하지만 크기로 보아 방화수로 역할은 될 수가 없다. 

 

예전의 궁궐은 모두 목재로 짓다보니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커서 불에대한 주술적이고 예방적 차원의 상징성에 많은 지혜를 모았다고 보아야겠다. 드므에 물을 담아두어 이물에 화기(火氣)의 얼굴이 비치면 험상궂은 얼굴 모습에 도망하게되어 화마를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던 것 같다.

 

창경궁 명정전에는 월대 좌우 하나씩 2개의 드므가 있다.  ↓  

 

 창덕궁 인정전에는 상하 월대 좌우로 4개의 드므가 있다. 

 

 

 드므 

 

창경궁  (2013.10.11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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