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덩굴(Parthenocissus tricuspidata)-포도과
쌍떡잎식물 갈매나무목 포도과의 낙엽활엽 덩굴식물.
지금상춘등(地錦常春藤)이라고 한다. 돌담이나 바위 또는 나무줄기에 붙어서 자란다. 줄기는 길이 10m 이상 벋는다. 덩굴손은 잎과 마주나고 갈라지며 끝에 둥근 흡착근(吸着根)이 있어 담 벽이나 암벽에 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다. 잎은 어긋나고 폭 10∼20cm의 넓은 달걀 모양이다. 잎 끝은 뾰족하고 3개로 갈라지며, 밑은 심장 밑 모양이고, 앞면에는 털이 없으며 뒷면 잎맥 위에 잔털이 있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잎보다 길다.
꽃은 양성화이고 6∼7월에 황록색으로 피며, 가지 끝 또는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대에 취산꽃차례를 이루며 많은 수가 달린다. 꽃받침은 뭉뚝하고 갈라지지 않으며, 꽃잎은 길이 2.5mm의 좁은 타원 모양이다. 꽃잎과 수술은 각각 5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흰 가루로 덮여 있으며 지름이 6∼8mm이고 8∼10월에 검게 익는다. 종자는 1∼3개이다. 잎은 가을에 붉게 단풍이 든다. 한방에서 뿌리와 줄기를 지금(地錦)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어혈을 풀어주고 관절과 근육의 통증을 가라앉힌다. 한국·일본·타이완·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비슷한 종류로, 잎이 5개의 작은잎으로 구성된 손바닥 모양의 겹잎이면 미국담쟁이덩굴(P. quinquefolia)이라고 한다.
2017.7.4 흐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