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당신을 사랑합니다-한강의 꽃

꽃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오늘 비가내리는 가운데 서울대공원 식물원을 찾아 보았다. 지난 4월 15일 끝난 야생화 전시가

되었던 곳에 아래와 같은 야생화전문 사진가 양형호씨의 글이 걸려 있어 꽃을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고저 글을 옮겨 적습니다.

 

 

“꽃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도 꽃을 사랑하십니까?”

 

꽃을 사랑하는 밥법

 

 

 -꽃이름을 불러준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다가와 꽃이 되었다.”

    꽃이름 많이 공부하셔서 길을 걷다 꽃을 만나면

    다정하게 이름을 불러주세요.

    꽃이름 불러주는 것이 꽃사랑의 시작입니다.

 

 

 -꽃과 이야기를 나눈다-

 

    꽃과 어떻게 대화를 나누냐구요?

    꽃을 만나면 꽃만 보지 마시고 잎과 줄기,

    살고있는 모습을 자세히 관찰해 보세요.

    그러다 보면 꽃이 먼저 말을 건네기 시작할 것입니다.

 

 

 -꽃사랑은 여유있는 마음으로-

 

    봄이 채 오기도 전에 꽃을 만나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일찍 꽃을 찾아 떠나는 분들이 계십니다..

    너무 일찍 찾아가면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한 어린

    꽃봉오리를 많이 밟게 됩니다.

    꽃찰영을 하지 않는 것이 꽃에게는 제일 좋지만

    꼭 꽃을 만나고 싶다면 한창 많이 피었을 때

    찾아보세요. 꽃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합니다.

 

 -사진쟁이가 아니고 꽃쟁이가 되세요-

 

    사진쟁이들은 꽃을 단순히 멋진 사진을 위한 피사체로만

    생각하기 때문에 좋은 모델이나 배경을 만들기 위하여

    꺾거나 뽑기도 합니다.

    꽃쟁이들은 사진을 꽃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밥법이라

    생각합니다. 꽃사진을 좋아하신다면 꽃쟁이의 마음을

    가져보세요.

 

                                야생화전문가 사진가_아치아빠/양형호

 

 

 

 

 

서울대공원 식물원에서 (2007.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