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와 어치
겨울철이라 꽃을 보기가 어려워 가까운 올림픽공원의 새들을 보러 자주 가는 편이다. 이곳 저곳마다 까치 한두마리가 반드시 보이곤 한다.
마치 영역을 감시하고 있는 것 같이 있다가 다른 새들이 주변에 오면 까치떼가 모여들고 다른 새들을 쫓아 내는 듯이 우왕자왕한다.
요즈음 까치밥도 다 먹어치우고 해서인지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새 먹이를 뿌려 주고 가곤하여 사람들이 가고 나면 새들이 모여든다.
이때 어치 한마리가 길가 나무위에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기다리고 있었다.
어치가 길가로 내려와 먹이를 신나게 주어 먹고 있었다.
덩치가 큰 까치가 나타나 어치를 쫓아내고 먹이를 주어 먹기 시작한다.
까치를 피해 주변 나무위에 올라간 어치는 이가지 자기지로 자리를 옮기며 까치가 떠나기를 기다리는 것 같이 보이는데
까치는 아랑곳 하지 않고있다.
어치는 결국 멀리 날아가 버렸다. 동물세계를 보면 먹이를 잡아 놓고 서열대로 먹는 것을 보면 결국은 양보는 없는 것 같다.
2015.12.30 흐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