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눈(Chrysosplenium pilosum Maxim. var. valdepilosum Ohwi )-범의귀과

 

 

 

 

쌍떡잎식물 장미목 범의귀과의 여러해살이풀. 

 

전국 산지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땅위로 벋고 마디에서 뿌리가 내린다. 꽃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 5∼ 15cm이다. 잎은 마주나며 위로 갈수록 더욱 커진다. 가운데의 잎은 부채꽃이고 위쪽의 잎은 반원형 또는 원형이다. 잎의 앞면에 흰색 털이 드문드문 나고 뒷면에는 거의 없지만, 여름이 되면 전체적으로 털이 많아진다.

꽃은 4∼5월에 피며, 노란색을 띠다가 차츰 녹색으로 변한다. 꽃줄기는 자줏빛이 돌고 높이 5~15cm이다. 꽃의 지름은 2~2.5mm이며, 꽃 둘레의 잎도 연한 노란색이다. 꽃받침잎은 꽃밥이 터질 때 수직으로 선다. 수술은 8개이며 꽃받침잎보다 조금 짧고, 꽃밥은 노란색이다. 열매는 삭과(: 튀는 열매)로서 2개로 깊게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크기가 서로 다르다. 끝에는 1개의 봉합선
이 있다. 종자는 다갈색에 윤기가 돌며, 전체에 젖꼭지 모양의 돌기가 있다. 열매 속에 있는 종자의 모양이 햇빛 아래에서 보는 고양이의 눈과 닮았다고 하여 괭이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괭이눈 종류의 꽃은 매우 작기 때문에 곤충의 눈길을 잘 끌지 못한다. 그래서 꽃을 크게 보이게 하기 위해 꽃이 필 때쯤이면 보름 정도 가운데 부분이 노랗게 변하고, 그 주변의 잎 색깔도 노랗게 물이 든다. 괭이눈 종류의 다른 개체들보다 천마괭이눈은 이 황색부분의 폭이 가장 넓은 편이다. 꽃가루받이가 끝난 뒤 1주일 정도 지나면 이제 더 이상 벌이나 나비를 불러들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잎은 다시 초록색으로 돌아가며, 빽빽이 모여 있던 잎들도 좀 더 넉넉하게 벌어진다.

다른 이름으로는 금요자라고도 부른다. 어린 순을 나물로 먹고 관상용으로도 심는다. 이와 비슷한 털괭이눈이나 흰털괭이눈
은 꽃이 필 때 포엽이 녹색이어서 천마괭이눈과는 쉽게 구별이 된다.

 

경기도 (2011.4.24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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