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거리나무(Daphniphyllum macropodum)-대극과

 

신구대학 식물원에서 (2006.4.20)

 

 

 

 

대극과(大戟科 Euphorbiaceae)에 속하는 상록교목.

남쪽 지방에서 자라는데 바닷가로는 충청남도 안면도까지, 육지로는 전라북도 내장산까지 올라와 자란다. 어린 가지는 붉은 빛이 도는데, 자라면서 초록색을 띤다. 잎은 가지 끝에 모여 나고 잎맥이 12~17쌍 정도 나란히 나 있으며 잎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4~5월에 암꽃과 수꽃이 다른 나무에 따로 모여 달리는데, 잎겨드랑이에서 총상(總狀)꽃차례를 이룬다. 열매는 긴 타원형이며 10월에 아주 진한 푸른색으로 익는다. 한방에서는 잎과 나무껍질을 끊여서 해충을 없애는 구충제로 쓰며, 복막염·늑막염 치료에도 사용한다. 반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며 생장속도가 느리다. 불에 견디는 힘이 있으나 나무에서 새싹이 잘 나오지 않으므로 나뭇가지를 자르면 잘 자라지 않는다. 뿌리가 깊게 내리므로 조심해서 옮겨 심어야 한다. 내장산에서 자라는 굴거리는 키 15m, 지름 40㎝로 천연기념물 제91호로 지정되어 있다. <申鉉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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