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병풍(Rodgersia tabularis)-범의귀과
쌍떡잎식물 장미목 범의귀과의 여러해살이풀.
개병풍(범의귀과) 우리나라 산과들에 저절로 자라는 식물 가운데 가장 큰 잎을 가진 풀이다. 키가 큰 나무들이 더 큰 잎을 가질 것 같지만, 실제로 가장 큰 잎을 가진 식물은 나무가 아니라 풀이라는 게 신기하다. 개병풍의 잎은 둥글고 큰 것은 지름 1m자란다. 더욱이 잎 귓면 가운데에 방패 모양으로 붙은 잎자루도 길이가 무려 1~2m에 이르러, 전체 모습은 마치 작은 우산이 펼쳐진 것처럼 보인다.
북쪽에 고향을 둔 식물이기 때문에 따듯한 남쪽 나라에서는 사는 곳을 무척 가린다. 남한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자생지가 금대봉을 비롯해. 동강 주변의 산 등 몇 곳에 불과하다. 금대봉에는 3군데에서 자생을 확인했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지린성, 랴오닝성에만 분포하는 세계적 희귀식물이며, 개병풍 한 종이 속을 이루므로 학술적으로 흥미로운 식물이다.
지난 1998년부터 환경부가 자연환경보전법에서 보호야생식물로 지정해 법적 보호장치는 마련된 셈이지만 워낙 개체수가 적기 때문에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출처 : 현진오박사/동북아식물연구소장 한계레 2003년 10월 8일>
2019.7.5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