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대승마(Cimicifuga simplex)-미나리아재비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높고 깊은 산지의 응달에서 주로 자라기 때문에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승마는 중국이름으로 ‘약성이 상승하고 잎의 모양이 마와 비슷해 승마라 한다’는 데서 비롯되었으며, 꽃차례가 흰색의 둥근 원통
모양이어서 촛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여름 녹음이 한창일 때 숲속 깊은 곳에서 벌과 나비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서 순백의
꽃이 긴 꽃대에 빽빽이 모여 피어난다. 실제로 녹색과 흰색은 대비효과가 커 눈에 잘 띈다고 한다. 여름철에 피는 꽃들은 특히 꽃대가 긴 경우가
많은데 이 또한 같은 이유에서이다.
특이하게도 양성화와 수꽃이 섞여서 피는데 이 같은 예를 침엽수, 좁은단풍, 참반디에서도 볼 수
있다. 흰색의 꽃은 축제날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처럼 화려하고 신비롭다. 열매가 익는 동안에 암술대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은 씨앗이 완전히 여물
때까지 이를 보호하려는 모성 본능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관상용으로 화단에 심기도 하고 어린 순을 나물로 먹기도 한다. 뿌리를
해열 및 해독제로 사용한다. <두산세계대백과>
분주령에서 (2006.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