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제비싸리(Amorpha fruticosa)-콩과
유난히 향이 강하고 밀원식물이라 꽃이피면 많은 벌들이 모여들어 열심히 꿀을 모아 다리에 붙이고 날아 다니는 모습이 쉽게 보인다. 아래 사진에 보면 제법 많은 꿀을 모아 다리에 달고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
벌의 1/100정도의 부지런함과 정직성을 우리 정치인들이 보여준다면 참으로 행복한 나라가 되고도 남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낙엽관목.
족제비라는 동물은 그리 사람들로부터 귀여움을 받는 동물이 아니라서 이 나무의 쓰임새와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다. 족제비싸리는 1930년경 미국으로부터 들어와 우리의 헐벗은 산야를 복구시키는 데 아주 큰 공헌을 해 준 고마운 나무라고 할 수 있다. 싸리속 식물이 다 그렇지만 척박한 토양의 철로변이라든가 절개지에서도 잘 적응하며 자신이 질소를 고정하여 성장하고 토양도 비옥하게 만들어 준다.
나무 높이가 약 3m밖에 안 되는 관목으로, 맹아력이 아주 강하고 종자가 많이 달려서 번식이 쉽다. 잎은 어긋나기로 나며, 새 가지 끝에 달리는 수상 화서는 길이가 7~15cm로 보라색 꽃이 빽빽이 달리며 향기가 강하다. 외국수종 중에 아까시나무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백여 년. 초기에는 척박한 땅에 적응하며 토양의 이화학적 성질을 개량해 주고 연료도 마련해 주었지만 지금은 질 좋은 벌꿀의 밀원으로 양봉인들이 좋아한다. 아울러 족제비싸리도 아까시나무 꽃이 지고 나서 변변치 않은 밀원으로 고민할 때 좋은 밀원이 되어 양봉인의 특별한 사랑을 받는다.
꿀과 화분이 많이 나와서 6월 초에 피는 진한 자주색 꽃에 벌들이 쉴새 없이 날아든다. 잎이 아까시나무 잎과 유사하므로 일본 아까시나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으나 정확한 이름은 족제비싸리다. 이 나무는 가시가 없어서 다루기도 쉽고 열매는 낫 모양으로 한쪽이 굽었는데, 진한 갈색으로 다음 해 봄까지 붙어 있다. 가을에 종자를 채취해서 봄에 파종하며, 워낙 종자가 많이 달리므로 발아율은 높지 않아도 양묘하기는 매우 쉬운 편이다. 파종이나 삽목보다는 분주가 이 나무 번식에는 더 잘 맞는다. 족제비싸리는 비록 목재로 쓰지 못할 작은 나무지만 시대의 변천에 따라 쓰임새가 따로 있는 것이 참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사방용으로 쓰이다가 연료용으로, 현재는 밀원으로 사랑받는 족제비싸리가 더욱더 먼 미래에는 어떻게 쓰일까를 생각해 본다.
<Naver백과>
2016.5.21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