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Setaria italica)-벼과
조 이삭 ↑↓
외떡잎식물 벼목 화본과의 한해살이풀.
영문명으로 Barn grass 또는 Chinese corn이라고 한다. 속명의 Setara는 라틴어의 seta(강한 털)에서 유래하며, 종명의 italica는 '이탈리아산의' 를 뜻한다. 조는 밭에서 재배한다. 높이 1∼1.5m이고 가지를 치지 않는다. 잎은 바소꼴이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으며 밑부분이 잎집[葉齧]으로 된다. 잎혀는 가늘털이 밀생한다.
꽃이삭은 길이 15∼20cm로서 한쪽으로 굽고 쩗은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꽃이 밀착한다. 1개의 작은가지에는 1개의 양성화와 단성화가 달리고 밑부분에 가시 같은 털이 있다. 작은이삭은 길이 3mm 정도로서 1개의 꽃이 된다. 첫째 포영(苞潁:작은이삭 밑에 난 한 쌍의 포)은 길이 0.8∼1mm로서 3맥이 있고 둘째 포영은 길이 2mm 정도로서 5맥이 있으며 까락[芒]은 없다. 퇴화된 꽃의 호영(護穎:화본과 식물 꽃의 맨 밑을 받치고 있는 조각)은 5맥이 있고 까락이 없으며 둘째 포영과 비슷하다. 영과(穎果)는 황색이고 둥글며 떨어진 다음 포영이 남는다.
조의 원산지는 동부 아시아이며 그 원형(原型)은 강아지풀(S. viridis)이다. 조는 고대부터 재배되었으며, 중국에서는 BC 2700년에 이미 5곡(五穀)의 하나였다. 한국에서는 옛날부터 구황작물(救荒作物)로서 중요시되어 왔으며 가뭄을 타기 쉬운 산간지대에서는 밭벼 대신 재배된다. 조가 세계적인 작물은 못되지만 한국에서는 옛날부터 전국적으로 재배해 온 작물로서 한때는 보리 다음으로 많이 재배했던 밭작물이었으나 요즈음에는 식생활이 바뀌면서 극히 적은 면적에서 재배되고 있다. 조의 분류와 품종을 살펴보면 봄에 뿌리는 봄조와 여름에 뿌리는 그루조로 구분된다.
씨앗의 성질에 따라 차조와 메조로 나뉜다. 한국에서는 남부지방에서는 일본종, 북부지방에서 중국 전래 품종이 다소 재배되나 전국 재배 품종은 한국 재래종이 주를 이룬다. 조의 재배환경은 온난건조를 좋아하며 다소 가뭄이나 저온에도 잘 견딘다. 발아의 적온은 30∼31℃이다. 병해충으로는 조군데병이 있는데 잎이 점차 담갈색으로 변해서 찢어지고 가색의 가루를 날리다가 백발이 되는 병이다. 조는 쌀이나 보리와 함께 주식의 혼반용으로 이용되며 엿·떡·소주 및 견사용의 풀, 새의 사료 등으로 이용된다.
청평 (2010.9.10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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