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

 

 

 

 

 

 

 

 

 

한국에서 마을 입구나 절 입구의 길가에 세운 사람 모양의 목상이나 석상.

 

민간신앙의 한 형태로서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며, 사찰이나 지역간의 경계표·이정표 구실도 한다. 대부분 남녀 1쌍을 세우고, 5방위 또는 경계 표시마다 11곳이나 12곳에 세운다. 동제(洞祭)의 주신(主神)이 되기도 한다. 솟대·돌무더기·서낭당·신목(神木)·선돌[立石] 등과 함께 동제 복합문화를 이룬다.

 

장승의 기원은 고대의 남근숭배설(男根崇拜說)과 사찰의 토지경계 표지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솟대·선돌·서낭당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등이 있으나 확실한 기원은 알 수 없다. 명칭은 장승·장성·장신·벅수·벅시·돌하루방·수살이·수살목이라고도 불리며, 지역과 문화에 따라 다르게 전승되고 있다. 사용된 재료에 따라서 목장승·석장승·복합장승으로 분류된다. 보통 남녀 1쌍을 이루고 있고, 목장승은 주로 소나무나 밤나무를 사용하는데, 그 형태는 솟대형·목주형(木柱形)·신장조상형(神將彫像形)이 있다. 석장승의 형태로는 선돌형·석적형(石蹟形)·석비형(石碑形)·돌무더기형이 있고, 복합장승은 돌무더기나 흙무더기에 솟대와 석인(石人)의 복합형태를 이룬다.

 

장승에 쓰는 장군명에는 민속적 신명(神名)이 등장하는데, 동쪽에 있는 장승에는 동방청제축귀장군(東方靑帝逐鬼將軍), 서쪽에는 서방백제축귀장군(西方白帝逐鬼將軍), 남쪽에는 남방적제축귀장군(南方赤帝逐鬼將軍), 북쪽에는 북방흑제축귀장군(北方黑帝逐鬼將軍)이라는 신명을 써서 잡귀를 쫓는다. 장승은 서낭당·산신당·솟대와 동등한 것으로 인정된다. 액운이 들었을 때나 질병이 전염될 때 장승에 제사지내는 일이 있는 것으로 보아 단순한 경계표나 이정표의 구실과 함께 잡귀나 질병으로부터 보호해주는 마을 수호신으로서, 또는 개인의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대상으로서 신앙적인 성격과 깊은 관련이 있다. <백과사전>

 

제주 애월 (2006.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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