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가노(Oreganum vulgare L.)-굴풀과
origanum이라고도 함.
꿀풀과(―科
Lamiaceae/Labiatae)에 속하는 여러 다년생초의 맛이 좋은 잎과 꽃의 끝부분을 말린 것. |
특히 오리가눔 불가레(Origanum
vulgare)의 것을 가리키는데, 유럽 북부와 중부에서는 'wild marjoram'이라고 부르며, 많은 음식에 조미료로 널리 쓰인다.
오레가노라는 이름은 그리스어로 '산'(山)이라는 뜻의 oros와 '즐거움'이라는 뜻의 ganos에서 유래된 것이다. 오레가노는 오랫동안 지중해
요리에 기본 양념으로 써왔으며, 로마의 자연철학자 대(大)플리니우스는 소화불량의 치료제로 생각했다. 오레가노의 강하고 향기로운 냄새와 얼얼하고
톡 쏘는 듯한 쓴맛은 이탈리아 요리와 멕시코의 칠리 콘 카르네(chili con carne)와 같은 다른 감칠맛 나는 요리에서 잘 나타난다.
미국에서는 20세기 후반에 들어 피자의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에 갑자기 오레가노를 많이 쓰게 되었다. 이탈리아인들은 오레가노를 버섯양념이라고
부르지만 버섯뿐만 아니라 많은 다른 음식에도 썼다. 스페인어로 'orégano'는 마요라나를 뜻하는데 이 향료식물은 때때로 마요라나와 서로
바꾸어서 이용하기도 한다. 지중해 국가의 구릉지대와 아시아 서부가 원산지인 이 향료식물은 일찍이 서반구로 들어왔으며 멕시코와 미국의
일부지방에서는 귀화식물로 자라고 있다. 모든 변종들은 정유(精油)를 함유하고 있는데, 어떤 변종은 이 기름의 주성분이 티몰(thymol)이고 어떤 것은
카르바크롤(carvacro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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