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장미
야생의 보석
좀처럼 비가 내리지 않는 아프리카의 메마른 사막에서 보석―사막 장미―이 자라고
있습니다. 가지가 구부러져 있고 우아한 모습을 한 이 식물은 성장 속도가 느리며 수백 년을 산다고 합니다. 이 나무는 부풀어오른 줄기와 뿌리가
저수조 역할을 하기 때문에 메마르고 거친 환경에서도 잘 자랄 수 있습니다.
수분이 풍부한 이 식물의 젖빛 수액과 뿌리와 씨에는
치명적인 독이 들어 있습니다. 씨에서 짜낸 액은 화살촉에 묻히는 독으로 사용되며, 어부들은 물고기를 쉽게 잡기 위해 이 나무의 가지를 물에 던져
넣어 물고기를 기절시킵니다. 뿐만 아니라, 가축을 기르는 사람들은 이 식물의 일부를 사용해서 낙타와 소에 기생하는 진드기와 이를 죽이는 독을
만들기도 합니다. 놀랍게도, 이 나무의 치명적인 독성에도 불구하고 야생 동물들은 이 나무의 잎을 먹어도 해를 입지 않습니다.
그런데
독성을 지닌 사막 장미를 어떻게 보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우아한 꽃송이들로 옷 입은 사막 장미는 밝은 분홍색에서부터 짙은 진홍색에 이르기까지
선명한 색깔로 이루어져 있어 장관을 이룹니다. 땅이 메마르고 생기가 없을 때에도, 이 아름다운 야생의 보석에서는 햇빛을 받으면 광채를 발하는
꽃이 만발합니다. <Lucky Boy
시민의 숲에서(2005.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