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행초(석류풀과)

 

번행초는 중부이남의 바닷가 모래 사장이나 바위틈 같은 곳에서 자라는 다육질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갯상추로도 불리고 있다. 줄기가 땅을 기듯이 자라는데 가지를 많이 치기 때문에 한 포기가 한 아름이 되는 것도 있다. 줄기와 잎이 다육질이어서 잘 부러지고 꺾으면 희고 끈적끈적한 즙이 나온다. 잎은 달걀 꼴로 두꺼우면서도 무르다. 꽃은 4월부터 11월까지 이어서 피며 제주도 같이 따뜻한 곳에서는 1년 내내 꽃이 핀다. 노란 종 모양의 꽃이 지고 나면 뿔 같은 딱딱한 돌기가 4~5개 달린 열매가 열린다. 열매 속에 씨앗이 들어 있다.
생명력이 강하여 자갈밭이나 바위틈 등 몹시 척박하고 물기가 없는 곳에서도 잘 자라며, 육지에 옮겨 심어도 잘 자란다. 정원이나 화분에 옮겨 심어 두고 늘 나물로 먹으면 갖가지 위장병을 예방, 치료할 수 있다.  제주도에서(200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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