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귀(Hepatica asiatica)-미나리아재비과
이른 봄 일직 피는 들꽃중의 하나로 귀엽고 앙증맞은 꽃이다. 특히 야생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긴 겨울을 끝내고 이른 봄에 만나 볼 수있어 추운 날씨에도 꽃을 찾아 산행을 하는 경우가 흔하다. 예년 같으면 분홍, 진분홍색의 꽃이 방긋웃으며 맞이 했건만 올해는 지난 겨울 혹독한 추위로 털보숭이의 꽃망울만 보여주고 있다.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산의 나무 밑에서 자란다. 뿌리줄기가 비스듬히 자라고 마디가 많으며 검은색의 잔뿌리가 사방으로 퍼져나간다. 잎은 뿌리에서 뭉쳐나고 긴 잎자루가 있으며 3개로 갈라진다. 갈라진 잎은 달걀 모양이고 끝이 뭉뚝하며 뒷면에 솜털이 많이 난다. 잎몸 길이 5cm 정도, 잎자루 길이 약 25cm이다.
4월에 흰색 또는 연한 붉은색 꽃이 피는데 잎보다 먼저 긴 꽃대 위에 1개씩 붙는다. 꽃 지름은 약 1.5cm이다. 총포는 3개로 녹색이고 흰 털이 빽빽이 난다. 꽃잎은 없고 꽃잎 모양의 꽃받침이 6∼8개 있다. 꽃받침은 대부분 연한 자줏빛이며 수술과 암술이 여러 개 있다. 열매는 수과로서 털이 나며 6월에 총포에 싸여 익는다.
봄에 어린 잎을 나물로 먹으며 관상용으로 심는다. 민간에서는 8∼9월에 포기째 채취하여 두통과 장 질환에 약으로 쓴다. 한국(전지역)·중국·헤이룽강 등지에 분포한다.
수리산 (2013.3.10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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