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의 야생화

 

봄에 피는 꽃을 보려고 헤여림을 찾아갔으나 출입구가 막혀있다. 다가가 살펴보니 전시준비관계로 당분간 휴장을 한다는 내용이다. 며칠전 전화로 문의를 했고 인터넷에도 휴장한다는 공지도 없어 실망이 컸다. 가깝지도 않은 길 헛걸음을 하고 말았다. 화야산으로 가려고 했으나 길을 잘못 들어 그냥 돌아 오는 길에 남한산성을 들려 야생화나 찾아 보기로 했다. 남한산성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서문을 향해 오르며 혹시가 하고 주위를 살피며 올라 가는데 제비꽃과 개별꽃이 보인다. 한참을 오르니 처녀치마가 눈에 뜨여 생각보다 기대감이 커졌다. 서문에 도착해 꽃을 찾아 어디로 많이들 가는가 물어보니 연주봉 쪽으로 이쁜 꽃이 있다며 가드라는 이야기이다. 서문을 나와 연주봉을 향해 주위를 살피며 가는데 양지꽃이 무리를 지어 피어 있다. 한참을 가도 보이는 것이 없다. 한 중간쯤 왔을때 노루귀 군락이 가파른 비탈에 무리를 지어 피어 있다. 좀 가파른 것 같아 망설이며 바라만 보고 있는데 앞쪽에서 올라 오는 등산객이 꽃찍으려면 더 가라는 이야기다 이곳보다 훨씬 많고 꽃이 지천으로 있다는 이야기다. 지천으로 있다는 말에 그냥지나처 연주봉으로 가기로 했다. 연주봉에 다 왔는데 꽃이 보이지 않는다. 연주봉에서 구 동서울 골프장쪽으로 하산하는 길이 계곡으로 꽃이 있어 보이긴 하나  시간이 부족해 그냥 돌아 오는 길에 노루귀나 보고 오기로 했다. 다시 돌아와 비탈길을 조심해 내려가 보니 가랑잎 사이로 많은 노루귀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비탈이라 역광으로 찍을 수 밖에 없다. 노루귀나 실컷 보고 오늘의 야생화 탐방을 끝내고 남문쪽으로 하산을 하기로 했다. 한참을 내려오니 복수초가 한참 군락을 이루고 노랗게 피어 있다. 내년 봄에 눈 오는 날 복수초를 보러 와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냥 지나처 하산을 하여 귀가를 했다. 노루귀가 눈에 선하다.

 

제비꽃

 

 

처녀치마  

 

양지꽃

 

솜나물

노루귀 새싹

꽃봉오리

 

 

 

 

 

 

 

 

복수초

 

 

남한산성에서 (20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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