꽝꽝나무 열매(Ilex crenata)-감탕나무과
암꽃 (2017.6.19 촬영, 창경궁식물원)
수꽃 (2016.5.24 촬영, 창경궁식물원)
쌍떡잎식물 무환자나무목 감탕나무과의 상록활엽 관목.
잎이 탈 때 ‘꽝꽝’ 소리를 내며 타기 때문에 꽝꽝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높이는 2m에 달하며 가지가 치밀하다. 짧은 가지는 대부분 가시로 변하며, 작은 잎들이 가지 사이에 촘촘히 달린다.
전라북도의 변산반도와 거제도·보길도·제주도에 분포한다. 제주도 한라산의 표고 900m 부분이 수직분포의 중심이 되나, 보통은 표고 100∼1,800m 사이에 자생한다. 상록수 중에서 내한성이 강하여 서울 지방에서도 월동할 수 있으나, 경제적 성장은 충청남도 이남지역이 적당하다.
꽃은 암수가 따로 있는 자웅이가화로서 6월에 백록색의 작은 꽃이 피어 10월에 검은색의 핵과(씨가 단단한 핵으로 쌓여있는 열매)를 맺는다. 번식방법은 가을에 익은 열매를 채취하여 정선한 다음 노천매장을 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하여 묘목을 얻으며, 삽목에 의하여 좋은 품종을 증식시킬 수 있다.
목재는 단단하고 무거우며 갈라지는 일이 없어서 가구재, 장식용재의 나무못, 조각재·도장·머리빗 등을 만드는 데 알맞다. 정원수·생울타리·분재 등 미화용으로도 이용된다. 특히 전정(剪定)에 대한 가소성( 모양을 만들 수 있는 성질)이 커서 나무를 이상한 모양으로 다듬을 수 있다.
껍질로 끈끈이를 만들 수 있으나 그 질이 좋은 편은 못 된다. 껍질을 물에 담가 삭힌 뒤 절구로 찧으면 고무질의 물질이 얻어지는데, 이것이 끈끈이다. 끈끈이는 파리·벌레 등을 잡는 원료와 반창고의 원료에 넣어 접착력을 강하게 하는 데 쓰인다. <두산백과>